[텐아시아=유청희 기자]
김선아/사진=텐아시아 DB
김선아/사진=텐아시아 DB
배우 김선아가 MBC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 출연한 차학연의 연기와 함께 도현정 작가의 대본을 극찬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김선아의 ‘붉은 달 푸른 해’ 종영 인터뷰가 열렸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아동 상담가 차우경(김선아)이 의문의 시와 아이를 마주하면서 진실을 추적하고,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아동학대를 주제로 해 시청률은 4~5%대에 그쳤지만 밀도 있는 대본과 학대 피해를 자세히 묘사하지 않는 연출로 호평받았다.

종영 인터뷰에서 김선아는 “학대를 받은 아이의 특성을 차학연 씨가 표정으로 표현해줬다. 늘 참아왔고, 견뎌온 사람의 얼굴을 어떻게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놀랐다”며 “항상 자신은 착해야 하고, (학대받은 것에 대해서) 숨기는 그런 모습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선아는 대본에 대해 “‘붉은 울음’(아동학대 가해자를 처단하는 범인)이 ‘보리 밭에 달 뜨면’ 등 시 구절을 사건 현장에 써두지 않나. 그게 왼손으로 써서 일부로 아이처럼 쓴 시였다. 그런 치밀함까지 다 설정돼 있던 것”이라며 “은호(차학연)가 나에게 총구를 들이댈 때 흔들리는 모습까지도 완벽했다”고 했다.

김선아는 “연기를 하다보면, 시놉시스와 대본이 다른 작품이 많다. 그래서 작품을 고를 때는 시놉시스는 슬쩍 보고 대본을 주로 본다”며 “‘붉은 달 푸른 해’는 마지막 회를 제외하고 모든 회차가 시놉시스 안에 있었다. 이런 작품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10부까지 촬영하고 나서 시놉시스를 다시 꺼내 읽었던 것 같다. 그때 시놉시스대로 대본이 흘러가는 걸 보고 혼자 박수를 치면서 읽은 기억이 있다”며 “배우로서 이런 작품에 나올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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