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안영미: 작년에 생각보다 일을 좀 많이 한 것 같아요.(웃음) 라디오도 그렇고, 드라마와 셀럽파이브 활동을 하면서 나름 좀 바빴거든요. 결과도 괜찮게 나와서 올해가 더 긴장돼요. 지난해엔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잘 된 느낌이었고, 올해에는 저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서 그걸 의식하게 된 것 같아요.
10. ‘계룡선녀전’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
안영미: 감독님이 시작부터 ‘조봉대는 안영미다’라고 점찍어둬서 제가 가장 먼저 캐스팅됐다고 들었어요.(웃음) 제의는 작년 초반에 받았고요. 처음에는 부담이 돼 못할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 감독님도 계속 설득하셨고, 웹툰을 보니까 너무 재밌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10. 드라마 초반에는 가발이 아니라 실제 머리를 빨갛게 염색하고 몇 번이고 색을 입히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면서요?
안영미: 저는 그게 메소드 연기인 줄 알았어요.(웃음) 드라마 촬영이 그렇게 길어질지도 몰랐고요. 머리가 녹는 현상이 발생해서 후반에는 가발을 썼어요.
10. 첫 정극 연기 도전이라 고민도 있었을 것 같아요. 실시간 톡이나 댓글 등의 반응도 찾아봤나요?
안영미: 스마트폰 중독이라 하루에도 제 이름을 마흔 번씩 쳐봅니다.(웃음) 실시간 톡도 다 봤고요. 사전 제작 드라마라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서 처음에는 고민됐어요. 저만 혼자 너무 튀어 보일까봐요. 그런데 감독님이 원래 하던 대로 놀아도 된다고 해서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나 ‘SNL’에서의 모습도 잠깐씩 보여줬습니다. 자연스럽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다행이죠. 웹툰을 많이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헤어 스타일이나 도도한 모습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다른 배우들이 한복을 많이 입으니 보여주는 재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의상도 튀는 색깔로 많이 골랐어요.
10. 배우로서의 자신감은 좀 붙었나요?
안영미: 이제는 조금은 알고 덤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간 ‘코빅’‘SNL’을 했던 것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SNL’ 때 아침마다 대본 리딩을 하고 캐릭터 분석을 하면서 연기를 배운 것이 도움이 될 줄은 몰랐거든요. 또 예전엔 ‘나만 잘하면 되지’란 생각으로 제 대사에만 신경쓰는 연기를 했는데 이제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눈이 조금은 생긴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연기에 도전할 기회가 온다면 좀 더 공부를 하고 덤벼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10. 어떤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나요?
안영미: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경을 쓴 부분이 ‘안영미’가 아니라 캐릭터 자체로 보이는 거였어요. 예전에 ‘김꽃드레’나 ‘골룸’ 캐릭터를 했을 때는 사람들이 캐릭터 자체로 봐줬거든요.
10. 애드리브가 장점이기도 한데,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어땠나요?
안영미: 다 같이 감정 잡고 있고, 한여름이라 NG 없이 빨리 가야 하니까 모두 초집중하는 분위기였어요. 애드리브를 치고는 싶은데 저도 눈치라는 것이 있으니 말을 최대한 아끼게 되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참게 되는 것이 힘들었어요. 이런 것이 ‘배우병’인가 싶었죠.(웃음)
10. 그러면 아예 애드리브를 시도하지 않았나요?
안영미: 초반에는 좀 시도했어요. 감독님이 제 대사가 끝나고 바로 ‘컷’을 하지 않으시고 1분을 가만히 내버려 두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애드리브를 원하시는 줄 알고 열심히 했죠. 그런데 중반 정도 되니 감독님이 어차피 편집할 거니 굳이 애드리브를 안 쳐도 된다고 하셨어요.(웃음) 현장 분위기를 위한 애드리브를 원하셨던 건지 정말 다 편집됐더라고요.(웃음)
10.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요?
안영미: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할리퀸’ 같은 여자 조커 캐릭터로 액션도 하고요. 공포 콘텐츠를 굉장히 좋아해서 공포 영화에도 출연해보고 싶어요. 공포 영화에 제가 나오면 사람들이 웃을지 무서워할 지도 궁금합니다.(웃음) 사실 다 해보고 싶지만 사극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장희빈이나 양귀비처럼 요물 같은 느낌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장희빈이 그렇게 예뻤다는 증거 자료도 없지 않습니까? 하하.
10. ‘한국의 방송은 안영미를 담기엔 그릇이 너무 작다’란 말도 있었죠. 제약이 없다면 어떤 것을 해보고 싶나요?
안영미: ‘SNL’이 제가 놀 수 있었던 가장 적격의 놀이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9금 개그부터 연기까지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종합적으로 할 수 있어서 제가 가장 사랑한 프로그램이었어요. 그렇게 19금 개그도 많이 하고, 자신의 흑역사도 셀프 디스하고, 풍자도 하는 ‘성역 없는 방송’을 했으면 좋겠어요. 미국 토크쇼처럼 임신한 상태로 나와 “이 아이 아빠가 누군지 모르겠어요”라고 너스레를 떠는 자유로운 쇼의 진행도 해보고 싶고요.(웃음) 해보고 싶은 것은 많지만 아직까지는 역량을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10. 지난해 ‘송은이 사단’이 벌린 ‘판’이 크게 주목 받았어요. 비보TV의 송은이, 김숙처럼 무언가를 제작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안영미: 송은이 선배와 김신영 씨가 아니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 같아요. 저는 추진력이 없고 많이 수동적인 편이거든요. 강유미 씨도 그렇고, 주변에 추진력과 호기심이 강한 친구들이 있는 덕분에 제가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 판을 짜놓으면 재밌게 놀 수는 있는데 기획해본 적은 없어서 작년에 시도는 했는데 몇 번 엎어졌어요. ‘개그콘서트’에서 했던 ‘분장실의 강선생님’이나 ‘안영미쇼’를 해보려고 했거든요.
10. 셀럽파이브의 멤버들이 모두 상을 받아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안영미: 우리끼리 너무 신나서 김신영 씨 집에서 인증 사진을 찍었어요. 사실 셀럽파이브를 하기 전에 다들 조금 침체기를 겪고 있었잖아요. 다들 자존심은 있어서 내색은 안했으나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연말 시상식에서 남들에게 축하 문자만 보내주던 사람들이었으니까요. 이번에는 서로 시상식에 초대 받은 소식을 전하며 들떴어요. 모두 서로 더분에 더 으?으? 하게 된 것 같아요. 2019년에는 더 열심히 해야죠.
10. 송은이는 ‘2018 MBC 연예대상’에서 처음으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안영미: 정말 뭉클했어요. 송 선배님은 방송 경력이 오래됐음에도 다른 사람들을 띄워줄 줄만 알지 본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전 그 역할이 힘들다는 것을 최근에 철들고 나서야 알게 된 거예요. 선배님이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지 느껴져서 제가 상을 받았던 것보다 더 기뻤어요.
봉선 언니가 상을 받았을 때도요. 그 끼 많은 사람이 박수만 쳐주는 역할을 하게 됐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버티고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이제는 ‘왜 방송국에서 안 불러주지?’하고 기다리고 있지 말고 내가 만들어야 되는구나라고 느꼈어요. 강유미 씨랑 유튜브를 하면서도 내가 찾아서 하면 되는 거라고, 내가 너무 수동적이었다고 동기부여를 많이 받았어요.
10. 2019년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안영미: 매년 계획은 임신밖에 없는데 올해도 그른 것 같네요. 임신을 저 혼자 할 수는 없으니까요.(웃음) 김신영 씨가 셀럽파이브 유닛 등 계획을 많이 잡아놨더라고요. 김신영 씨가 하는 말은 전부 현실이 되거든요. 셀럽파이브로서는 음악 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현재 DJ를 맡고 있는 ‘안영미, 최욱의 에헤라디오’도 열심히 할 생각이고 작년에 하지 못했던 ‘안영미쇼’도 올해에는 하고 싶어요. 제가 공개 무대에 선 지가 오래 되기도 해서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생각을 하고 있어요.
10. 지난해 본인은 ‘송은이의 픽’이었죠. 올해에는 누가 주목 받았으면 좋을까요?
안영미: 민망한 수식어입니다.(웃음) 저는 올 한해 모든 기대를 내려놓은 ‘0’의 상태에서 시작할 예정이에요. 올해에는 지난해 저처럼 ‘송은이의 픽’으로 꼽힌 박지선 씨를 사람들이 더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박지선 씨를 보면 저에게 없는 부분을 보게 돼요. 토크도 정말 깔끔하게 잘하고, 멘트 하나하나에서 머리에 든 지식이 엄청 많다는 것이 느껴져요. 우리끼리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재능이에요.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2018년은 능력 있는 여성 방송인들이 비로소 빛을 본 해였다. 송은이를 주축으로 전무후무한 걸그룹 셀럽파이브가 탄생했고, 멤버 전원이 연말에 상을 받았다. 스스로 개척한 길에 주어진 정당한 보상이었다. 셀럽파이브의 멤버 안영미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계룡선녀전’을 통해 처음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안영미는 ‘계룡선녀전’에서 그간 쌓아온 희극인으로서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자신이 맡은 터주신 조봉대 캐릭터의 매력을 원작 팬들도 아쉬워하지 않을 만큼 또렷하게 만들어냈고, 드라마에 숨을 불어넣었다.10. 새해를 맞이하는 소감이 어떤가요?
2019년에는 안영미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해 무산됐던 ‘안영미쇼’도 추진할 예정이며, 셀럽파이브 유닛 활동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연기의 기회가 찾아온다면 여자 조커와 같은 악역이나 액션, 장희빈이나 양귀비와 같은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꿈도 갖고 있다. 안영미는 이영자, 송은이, 신봉선, 강유미 등 주변의 여성 방송인들을 보면서 “‘나는 왜 안 불러주지?’라고 탓만 하지 말고 내가 만들면 되는구나”라고 깨달았다고 했다. 셀럽파이브의 정신적 지주 송은이가 벌인 판에서 멤버들과 함께 새로운 움직임을 만든 안영미가 이어갈 흐름이 주목된다.
안영미: 작년에 생각보다 일을 좀 많이 한 것 같아요.(웃음) 라디오도 그렇고, 드라마와 셀럽파이브 활동을 하면서 나름 좀 바빴거든요. 결과도 괜찮게 나와서 올해가 더 긴장돼요. 지난해엔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잘 된 느낌이었고, 올해에는 저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서 그걸 의식하게 된 것 같아요.
10. ‘계룡선녀전’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
안영미: 감독님이 시작부터 ‘조봉대는 안영미다’라고 점찍어둬서 제가 가장 먼저 캐스팅됐다고 들었어요.(웃음) 제의는 작년 초반에 받았고요. 처음에는 부담이 돼 못할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 감독님도 계속 설득하셨고, 웹툰을 보니까 너무 재밌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10. 드라마 초반에는 가발이 아니라 실제 머리를 빨갛게 염색하고 몇 번이고 색을 입히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면서요?
안영미: 저는 그게 메소드 연기인 줄 알았어요.(웃음) 드라마 촬영이 그렇게 길어질지도 몰랐고요. 머리가 녹는 현상이 발생해서 후반에는 가발을 썼어요.
10. 첫 정극 연기 도전이라 고민도 있었을 것 같아요. 실시간 톡이나 댓글 등의 반응도 찾아봤나요?
안영미: 스마트폰 중독이라 하루에도 제 이름을 마흔 번씩 쳐봅니다.(웃음) 실시간 톡도 다 봤고요. 사전 제작 드라마라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서 처음에는 고민됐어요. 저만 혼자 너무 튀어 보일까봐요. 그런데 감독님이 원래 하던 대로 놀아도 된다고 해서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나 ‘SNL’에서의 모습도 잠깐씩 보여줬습니다. 자연스럽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다행이죠. 웹툰을 많이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헤어 스타일이나 도도한 모습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다른 배우들이 한복을 많이 입으니 보여주는 재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의상도 튀는 색깔로 많이 골랐어요.
안영미: 이제는 조금은 알고 덤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간 ‘코빅’‘SNL’을 했던 것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SNL’ 때 아침마다 대본 리딩을 하고 캐릭터 분석을 하면서 연기를 배운 것이 도움이 될 줄은 몰랐거든요. 또 예전엔 ‘나만 잘하면 되지’란 생각으로 제 대사에만 신경쓰는 연기를 했는데 이제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눈이 조금은 생긴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연기에 도전할 기회가 온다면 좀 더 공부를 하고 덤벼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10. 어떤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나요?
안영미: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경을 쓴 부분이 ‘안영미’가 아니라 캐릭터 자체로 보이는 거였어요. 예전에 ‘김꽃드레’나 ‘골룸’ 캐릭터를 했을 때는 사람들이 캐릭터 자체로 봐줬거든요.
10. 애드리브가 장점이기도 한데,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어땠나요?
안영미: 다 같이 감정 잡고 있고, 한여름이라 NG 없이 빨리 가야 하니까 모두 초집중하는 분위기였어요. 애드리브를 치고는 싶은데 저도 눈치라는 것이 있으니 말을 최대한 아끼게 되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참게 되는 것이 힘들었어요. 이런 것이 ‘배우병’인가 싶었죠.(웃음)
10. 그러면 아예 애드리브를 시도하지 않았나요?
안영미: 초반에는 좀 시도했어요. 감독님이 제 대사가 끝나고 바로 ‘컷’을 하지 않으시고 1분을 가만히 내버려 두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애드리브를 원하시는 줄 알고 열심히 했죠. 그런데 중반 정도 되니 감독님이 어차피 편집할 거니 굳이 애드리브를 안 쳐도 된다고 하셨어요.(웃음) 현장 분위기를 위한 애드리브를 원하셨던 건지 정말 다 편집됐더라고요.(웃음)
10.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요?
안영미: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할리퀸’ 같은 여자 조커 캐릭터로 액션도 하고요. 공포 콘텐츠를 굉장히 좋아해서 공포 영화에도 출연해보고 싶어요. 공포 영화에 제가 나오면 사람들이 웃을지 무서워할 지도 궁금합니다.(웃음) 사실 다 해보고 싶지만 사극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장희빈이나 양귀비처럼 요물 같은 느낌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장희빈이 그렇게 예뻤다는 증거 자료도 없지 않습니까? 하하.
안영미: ‘SNL’이 제가 놀 수 있었던 가장 적격의 놀이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9금 개그부터 연기까지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종합적으로 할 수 있어서 제가 가장 사랑한 프로그램이었어요. 그렇게 19금 개그도 많이 하고, 자신의 흑역사도 셀프 디스하고, 풍자도 하는 ‘성역 없는 방송’을 했으면 좋겠어요. 미국 토크쇼처럼 임신한 상태로 나와 “이 아이 아빠가 누군지 모르겠어요”라고 너스레를 떠는 자유로운 쇼의 진행도 해보고 싶고요.(웃음) 해보고 싶은 것은 많지만 아직까지는 역량을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10. 지난해 ‘송은이 사단’이 벌린 ‘판’이 크게 주목 받았어요. 비보TV의 송은이, 김숙처럼 무언가를 제작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안영미: 송은이 선배와 김신영 씨가 아니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 같아요. 저는 추진력이 없고 많이 수동적인 편이거든요. 강유미 씨도 그렇고, 주변에 추진력과 호기심이 강한 친구들이 있는 덕분에 제가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 판을 짜놓으면 재밌게 놀 수는 있는데 기획해본 적은 없어서 작년에 시도는 했는데 몇 번 엎어졌어요. ‘개그콘서트’에서 했던 ‘분장실의 강선생님’이나 ‘안영미쇼’를 해보려고 했거든요.
10. 셀럽파이브의 멤버들이 모두 상을 받아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안영미: 우리끼리 너무 신나서 김신영 씨 집에서 인증 사진을 찍었어요. 사실 셀럽파이브를 하기 전에 다들 조금 침체기를 겪고 있었잖아요. 다들 자존심은 있어서 내색은 안했으나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연말 시상식에서 남들에게 축하 문자만 보내주던 사람들이었으니까요. 이번에는 서로 시상식에 초대 받은 소식을 전하며 들떴어요. 모두 서로 더분에 더 으?으? 하게 된 것 같아요. 2019년에는 더 열심히 해야죠.
10. 송은이는 ‘2018 MBC 연예대상’에서 처음으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안영미: 정말 뭉클했어요. 송 선배님은 방송 경력이 오래됐음에도 다른 사람들을 띄워줄 줄만 알지 본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전 그 역할이 힘들다는 것을 최근에 철들고 나서야 알게 된 거예요. 선배님이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지 느껴져서 제가 상을 받았던 것보다 더 기뻤어요.
봉선 언니가 상을 받았을 때도요. 그 끼 많은 사람이 박수만 쳐주는 역할을 하게 됐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버티고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이제는 ‘왜 방송국에서 안 불러주지?’하고 기다리고 있지 말고 내가 만들어야 되는구나라고 느꼈어요. 강유미 씨랑 유튜브를 하면서도 내가 찾아서 하면 되는 거라고, 내가 너무 수동적이었다고 동기부여를 많이 받았어요.
10. 2019년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안영미: 매년 계획은 임신밖에 없는데 올해도 그른 것 같네요. 임신을 저 혼자 할 수는 없으니까요.(웃음) 김신영 씨가 셀럽파이브 유닛 등 계획을 많이 잡아놨더라고요. 김신영 씨가 하는 말은 전부 현실이 되거든요. 셀럽파이브로서는 음악 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현재 DJ를 맡고 있는 ‘안영미, 최욱의 에헤라디오’도 열심히 할 생각이고 작년에 하지 못했던 ‘안영미쇼’도 올해에는 하고 싶어요. 제가 공개 무대에 선 지가 오래 되기도 해서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생각을 하고 있어요.
10. 지난해 본인은 ‘송은이의 픽’이었죠. 올해에는 누가 주목 받았으면 좋을까요?
안영미: 민망한 수식어입니다.(웃음) 저는 올 한해 모든 기대를 내려놓은 ‘0’의 상태에서 시작할 예정이에요. 올해에는 지난해 저처럼 ‘송은이의 픽’으로 꼽힌 박지선 씨를 사람들이 더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박지선 씨를 보면 저에게 없는 부분을 보게 돼요. 토크도 정말 깔끔하게 잘하고, 멘트 하나하나에서 머리에 든 지식이 엄청 많다는 것이 느껴져요. 우리끼리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재능이에요.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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