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지쳐있던 은주가 조금씩 자기 힘으로 무언가를 하면서 성장하는 장면들이 계속해 나옵니다. 그런 장면에서 동질감을 느꼈어요. 시청자들도 이 감정을 같이 따라가 줬으면 좋겠습니다.”
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올리브 ‘은주의 방’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심은주 역의 배우 류혜영은 이렇게 말했다.
‘은주의 방’은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는 전직 편집 디자이너 심은주(류혜경)가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자신과 주변의 삶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직과 이직 사이에 ‘실직’을 하게 된 은주를 통해 구직 활동, 자취 생활, ‘남사친’과의 에피소드 등으로 현실 공감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장정도 PD는 “올리브 채널에 맡는 기획을 하려고 했다. 힐링, 행복 등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내용에 집중하는 채널”이라며 “인테리어와 집을 매개로 사람의 마음을 변한다는 데 포인트를 맞춰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무언가를 느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함께 동화하며 시청해달라”고 요청했다.
젊은 세대의 ‘현실 공감’을 내세운 만큼 캐스팅도 신예들로 채웠다. 영화 ‘곤지암’의 박지현과 함께 뮤지컬 배우 출신인 배우 윤지온이 처음 드라마에 도전한다. ‘백일의 낭군님’에서 활약했던 배우 김재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드라마 주연에 나선다.
류혜영은 ‘셀프 휴직’을 선택한 주인공 심은주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장 PD는 캐스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은주는 29살이다.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인데, 사회에서 그 친구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그 삶을 스스로 이끌어나는 캐릭터다. 혜영 씨를 만난 순간부터 캐스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출연작을 보면 은주 자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류혜영은 “장정도 PD님은 보는 눈이 다른 분들과 다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원작과는 다른 은주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한다. 은주는 자존감이 높기는 하지만 주변 상황에 의해서 의기소침해진 면이 있는 친구다. 사회와 주변에 의해 지쳐있는 분들이 몰입하시면 은주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혜영의 드라마 출연은 tvN ‘응답하라 1988’ 이후 오랜이다. 부담감을 묻자 그는 “어떤 작품을, 어떤 시기에 하든 부담감은 항상 있다”며 “은주 캐릭터는 극을 이끌어야 하니까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고 했다. 이어 “이런 감정들이 내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감사한 마음으로, 온몸으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영은 19년 째 은주의 ‘남사친’이자 셀프 인테리어의 세계로 인도하는 서민석 역을 맡는다. 그는 “전작인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감정을 감추고 딱딱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나랑 성격이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원작의 서민석 캐릭터의 영향도 있지만 내가 보여주는 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전작에서는 사랑할 수 없는 로맨스를 했는데 이번에는 가능할 것 같아서 재밌게 촬영 중”이라며 “전작이 잘 돼서 시청률이 좋았으면 좋겠지만 ‘은주의 방’은 리얼리티가 강한 드라마다. 현실적인 공감에 집중해주면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지현은 은주와 어느 순간부터 관계가 틀어진 친구 류혜진을 연기한다. 배우들은 그가 원작과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캐릭터라고 입을 모았다.
박지현은 “류혜진은 겉으로 봤을 땐 따뜻해 보이고 예쁘고 화사한 이미지인데, 그 속에 차가운 면과 도도한 느낌이 공존한다. 두 부분을 잘 섞어서 좋은 인물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또 “많은 분들이 나를 ‘곤지암’으로 기억해주신다. 탈피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차근차근 주어진 역할을 하면 다른 역할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윤지온은 은주에게 호감을 갖는 연하남 대학생 양재현 역을 맡았다. 그는 “원작에서는 비중이 별로 크지 않는 인물을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키운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또 “드라마를 생각하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여러분들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은주의 방’은 셀프 인테리어를 소재로 한다. 방을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정리하고 꾸며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장 PD는 “유튜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도 “은주와 민석이가 방을 바꿔가면서 변하는 심정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함께 연출을 맡은 소재현 PD는 “12부작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방영된다. 미드, 일드와 비슷한 포맷이다. 시간도 40~45분이라 한국 드라마로서는 색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주 68시간 노동시간에 많이 힘들어하지 않나. 우리는 되게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주의 방’이 스스로 성장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6일 오후 11시 첫 방송.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올리브 ‘은주의 방’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심은주 역의 배우 류혜영은 이렇게 말했다.
‘은주의 방’은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는 전직 편집 디자이너 심은주(류혜경)가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자신과 주변의 삶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직과 이직 사이에 ‘실직’을 하게 된 은주를 통해 구직 활동, 자취 생활, ‘남사친’과의 에피소드 등으로 현실 공감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장정도 PD는 “올리브 채널에 맡는 기획을 하려고 했다. 힐링, 행복 등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내용에 집중하는 채널”이라며 “인테리어와 집을 매개로 사람의 마음을 변한다는 데 포인트를 맞춰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무언가를 느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함께 동화하며 시청해달라”고 요청했다.
류혜영은 ‘셀프 휴직’을 선택한 주인공 심은주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장 PD는 캐스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은주는 29살이다.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인데, 사회에서 그 친구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그 삶을 스스로 이끌어나는 캐릭터다. 혜영 씨를 만난 순간부터 캐스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출연작을 보면 은주 자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류혜영은 “장정도 PD님은 보는 눈이 다른 분들과 다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원작과는 다른 은주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한다. 은주는 자존감이 높기는 하지만 주변 상황에 의해서 의기소침해진 면이 있는 친구다. 사회와 주변에 의해 지쳐있는 분들이 몰입하시면 은주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작에서는 사랑할 수 없는 로맨스를 했는데 이번에는 가능할 것 같아서 재밌게 촬영 중”이라며 “전작이 잘 돼서 시청률이 좋았으면 좋겠지만 ‘은주의 방’은 리얼리티가 강한 드라마다. 현실적인 공감에 집중해주면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지현은 “류혜진은 겉으로 봤을 땐 따뜻해 보이고 예쁘고 화사한 이미지인데, 그 속에 차가운 면과 도도한 느낌이 공존한다. 두 부분을 잘 섞어서 좋은 인물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또 “많은 분들이 나를 ‘곤지암’으로 기억해주신다. 탈피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차근차근 주어진 역할을 하면 다른 역할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은주의 방’은 셀프 인테리어를 소재로 한다. 방을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정리하고 꾸며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장 PD는 “유튜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도 “은주와 민석이가 방을 바꿔가면서 변하는 심정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함께 연출을 맡은 소재현 PD는 “12부작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방영된다. 미드, 일드와 비슷한 포맷이다. 시간도 40~45분이라 한국 드라마로서는 색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주 68시간 노동시간에 많이 힘들어하지 않나. 우리는 되게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주의 방’이 스스로 성장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6일 오후 11시 첫 방송.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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