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 첫방, 재미+유익↑...김구라x설민석x이시영 '꿀케미'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 첫회/ 사진제공=MBC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30일 처음 방송된 ‘산을 넘는 녀석들’에서 동갑내기 김구라, 설민석, ‘개띠’ 동갑내기 이시영, 방송인 타일러는 함께 멕시코로 떠났다.

김구라, 설민석, 이시영 세 MC는 출국 전 사전 만남을 가졌다. 김구라와 설민석은 동갑이자 생일이 하루 차이라는 소리에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이내 남다른 입담을 뽐내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구라는 “보통 스튜디오 녹화를 ‘앉아서 턴다’고 한다. 갇혀 있는 게 편하긴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의미 있는 걸 해보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시영은 출산 한 달 만에 날씬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선생님 책으로 태교를 했다”고 밝혀 설민석을 흐뭇하게 했다. 출발 전부터 멕시코에 대한 지식을 뽐내는 설민석과 김구라 사이에서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던 이시영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예습으로 현지에서 택시 예약과 길 안내를 담당하는 등 여행을 주도하는 반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단 일주일간의 스페인어 공부만으로 여행 내내 유창한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탐사예능에 최적화된 만점 활약을 벌였다.

영어는 못하지만 소통만은 자신 있다는 설민석은 몸에 밴 강의본능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동 도중 펜과 노트를 꺼내 요점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하면 눈앞에 펼쳐진 아스테까 유적지에선 한국과 멕시코의 역사를 동시대로 비교하는 명강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따라다니는 카메라가 신기한 예능초보의 모습으로 의외의 웃음을 선사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언어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뇌섹남’ 타일러 라쉬는 출발 당일 공항에서 멤버로 깜짝 합류했다. 이날 이시영은 미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는 타일러의 소개에 감탄했다. 이에 김구라는 “이시영이 더욱 대단하다”며 그의 복싱 실력을 칭찬했고, 설민석 역시 “이시영이 있어서 치안 걱정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뿐만아니라 유병재가 후발주자로 함께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여행을 싫어한다. 준비하는 것도 너무 귀찮고 집 밖에 나가는 게 너무 싫다”며 집돌이 면모를 드러낸 유병재는 오직 프로레스링에 대한 열정으로 이번 여행을 결심했다.

가면을 쓴 채 경기를 하는 멕시코식 프로레슬링 ‘루차 리브레(lucha libre)’의 직관을 기대하며 그동안 모은 여러 개의 프로레스링 가면을 챙기기도 했다. 이후 공항에 서는 자신을 알아보는 팬을 피해 줄행랑을 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에 멘붕에 빠진 유병재의 모습이 노출돼 그가 무사히 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선을 넘는 녀석들’은 총 16부작 시즌제로 국경을 접한 두 나라의 닮은 듯 다른 역사와 문화, 예술을 직접 두 발로 경험하며 비교하는 신개념 탐사예능이다. 방송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