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왼쪽), 오태석. /
사진=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왼쪽), 오태석. /
최근 성추행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열풍이 한창이다. 각종 성추문의 대상으로 지목된 극단 연희단거리패 전 예술감독 이윤택, 전 서울예대 교수 오태석, 시인 고은이 지난 한 해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이 모두 8억 6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곽상도 위원(자유한국당, 대구 중구·남구)이 문체부에게 제출받은 ‘2017년 성추문 문화예술인사들에 대한 정부지원 내역’에 따르면, 이윤택은 6차례에 걸쳐 총 4억 4600만원, 오태석은 총 7차례에 걸쳐 4억 87만원, 고은은 2차례에 걸쳐 2100만원과 7개의 작품에 대한 출판·번역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에 따르면 2018년에도 다양한 공모사업에 신청했고 이윤택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노인시설 순회사업 공모에서 ‘산 넘어 개똥아’라는 연극으로 예산지원을 신청했다.

이윤택과 같은 연희단거리패 소속으로 성추문에 휩싸인 밀양연극촌 촌장 인간문화재 하용부도 문화재청으로부터 2017년 약 2억원의 전승지원금을 지원받았고, 고은 시인의 경우 2017년 11월 서울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고은의 개인 서재를 재현한 서울도서관 내 ‘만인의 방’을 제작해 지원한 것은 물론, 수원시는 민간 주택을 사들여 10억원에 가까운 예산으로 ‘문화향수의 집’을 만들어 2013년부터 무상으로 제공하며 매년 1000만원이 넘는 공과금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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