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장재호, 조아영, 이경실, 이경진, 노행아,김견우, 정윤혜, 정헌(왼쪽부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장재호, 조아영, 이경실, 이경진, 노행아,김견우, 정윤혜, 정헌(왼쪽부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사랑에 대한 순수한 마음은 시대가 변하도 변하지 않아요. 시대극을 보며 오히려 지금의 우리가 다시 배워야 할 게 많을 것 같습니다.”

배우 이경진이 KBS의 시대극 브랜드인 ‘TV소설’의 새 드라마 ‘파도야 파도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다.

‘파도야 파도야’는 6.25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되고 전 재산을 잃어버린 오복실과 가족들이 온갖 고난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며 꿈을 이루고 가족애를 회복해 가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걸그룹 달샤벳의 조아영이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그는 “오복실은 독한 것처럼 보이지만 상처와 정이 많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랑을 받으며 촬영 중이다. 난 복이 많은 것 같다. 그럼에도 감사함보다는 부담이 크다. 작품을 마칠 때까지 부담과 책임을 안고 진지하게 연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복실을 포함해 3남 1녀를 둔 엄마 이옥분 역의 이경진은 드라마와 역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연기생활을 40년 정도 하고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연기 갈증이 심했다. 꼭 해보고 싶었던 엄마 역을 맡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내 모든 걸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정헌(왼쪽부터), 장재호, 이경진, 조아영.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정헌(왼쪽부터), 장재호, 이경진, 조아영.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트랙스 출신의 김견우가 오복실, 한경호(박정욱)와 삼각관계에 놓이는 차상필을 연기한다. 그는 “어려움 없이 자란 것처럼 보이지만 전쟁에 가족을 잃고 혼자 자란 인물이다. 가슴 속에 야망이 있다. 이런 감정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군 제대 후 가수 활동 없이 드라마 촬영만 했다. 게다가 오랜만에 긴 호흡의 드라마를 만나니 예전의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2년 만에 복귀하는 이경실은 “처음으로 경상도 사투리 연기를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다. 극복해내고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얄미운 악녀를 연기할 노행하는 “미움받을 생각은 하고 있다. 미움을 사랑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연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걸그룹 레인보우 해체 후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정윤혜는 “멤버들이 드라마 출연을 누구보다 기뻐해줬다. 연기는 어렵지만 선배, 동료 배우들과 함께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우들은 한파에 맞서 촬영을 하면서도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경실은 “많은 일들이 파도처럼 밀려와도 연약한 주인공이 모든 것을 이겨내는 성장기가 감동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파도야 파도야’는 오는 12일 오전 9시 처음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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