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JTBC 금토드라마 ‘더패키지’ /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
JTBC 금토드라마 ‘더패키지’ /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
JTBC ‘더패키지’의 여행자들이 각자의 깊은 사연을 프랑스의 낭만 앞에서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더패키지’에서는 패키지여행을 위해 프랑스에 입성하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입국 심사가 늦어진 산마루(정용화) 때문에 난감해진 가이드 윤소소(이연희)와 다른 여행자들은 심기가 불편해졌다. 패키지여행을 가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에피소드는 공감을 자아냈고 이별부터 추적까지 서서히 밝혀지는 여행자들의 숨겨진 이야기는 이후 방송에 대한 기대를 안겼다.

손님들 앞에서는 마냥 밝아 보이는 소소에게 프랑스란 외로운 나라다. 사랑하는 남자를 따라 프랑스에 왔지만 결국 남은 건 소소의 삶을 뒤흔들어 놓은 이별뿐이었다. 여행자들에게는 설렘 가득한 노래 샹젤리제가 소소에게는 쓸쓸하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마루 또한 혼자 여행을 올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 있었다. 여자친구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심지어 그녀의 속옷까지 챙겨온 마루가 에펠탑 앞에 홀로 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7년차 커플 김경재(최우식)과 한소란(하시은)의 애정전선에는 위험신호가 감지됐다. 두 사람은 프랑스의 연인을 꿈꿨지만 현실은 그다지 낭만적이지 않았다. “됐어, 그만해!”를 습관처럼 말하고 사랑스러운 에펠탑 앞에서도 경재와 소란은 생리 현상으로 싸웠다. 여기에 다른 남자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소란의 모습까지 그려지며 프랑스 여행이 7년째 연애만 하는 이 커플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년에 천명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 한눈에 봐도 어떤 사람인지 감이 오는 소소 눈에도 “백프로 불륜” 같아 보이는 정연성(류승수)과 나현(박유나). 나현의 사진을 찍어주려고 바닥에 드러눕는 정성을 보이는 연성을 본 소란은 “집에 부인 놔두고 어린애 꼬셔서 온 거야”라며 질색했다.

이들만큼 궁금한 사연은 또 있었다. 투덜이 꼰대 남편 오갑수(정규수)와 아내 한복자(이지현) 부부다. 핸드폰 알람을 맞춰두고 약을 챙겨먹더니, 에펠탑을 보자 “이런데서 죽으면 참 좋겠네”라며 울컥한 복자. “상반신만 나오게 사진을 찍어 달라. 에펠탑은 안 나와도 된다”는 이해가 되지 않는 그녀의 행동은 방사선 촬영을 하고 있는 과거 모습과 겹쳐졌다. 샹제리제 거리를 보고도 “뭐 명동이랑 똑같네”라고 투덜대는 갑수가 싫다는 아내를 프랑스까지 데려온 깊은 사연을 어느 정도 짐작 가능케 한 대목이었다.

물론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은 바로 바로 의문의 추적자(윤박).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주소와 사진 한 장을 달랑 들고 소소가 있는 프랑스로 쫓아왔고, 집을 찾아가 난장을 부린 것도 모자라 소소가 일하는 여행사까지 찾아가 테이블을 뒤엎는 장면이 예고됐다. 그가 소소를 쫓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더패키지’의 제작진은 “오늘(14일) 여행자들 각자의 이야기가 조금 더 심화된다. 이들이 왜 여행에 오게 됐는지, 여행을 하며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그리고 원하든 원치 않든 맺게 된 관계 속에서 서로 어떻게 이해하고 소통해나갈지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더패키지’ 2회는 오늘(14일) 오후 11시에 JTBC에서 제2회가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