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세상에 와서 /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 가장 고운 말을 /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2017 신혜성 위클리 콘서트 세레니티(2017 SHIN HYE SUNG WEEKLY CONCERT Serenity, 이하 ‘세레니티’)’는 나태주 시인의 시 ‘너를 두고’를 VCR에 띄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번 공연은 신혜성의 두 번째 장기 공연으로 지난 9일 막을 올렸다. 내달 1일까지 주말마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다. 16일, 초가을의 바람이 선선히 불던 저녁에 신혜성의 ‘세레니티’ 3회 공연을 찾았다.
신혜성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지난 5일 발표한 스페셜 앨범 ‘세레니티’의 타이틀곡 ‘그 자리에’, 수록곡 ‘문득’ ‘머물러줘’를 비롯해 20개 곡을 라이브로 선사했다. 그가 오프닝 VCR에서 인용한 시의 내용처럼 자신의 곡 중 관객들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음악들로 구성했다.
곡의 순서는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는 듯 했다. 잔잔한 발라드를 부르고 미디엄 템포나 파워풀한 록, 리드미컬한 팝 곡을 번갈아 배치한 것이다. 발라드곡 ‘우리가 처음 만난 날’로 오프닝을 장식한 신혜성은 곧바로 ‘스페셜 러브(Special Love)’ ‘예쁜 아가씨(프리티 걸, Pretty Girl)’ 등 신나는 분위기의 곡을 불러 흥을 돋웠다. 주황색 팬 라이트를 든 관객들이 모두 기립해 음악을 즐겼다.
신혜성이 ‘불면증’ ‘다른 사람 사랑하지마’ ‘더 블로워스 도터(The Blower’s Daughter)’를 연달아 불렀을 때는 공연장에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신혜성은 곡마다의 감정선에 집중했고 관객 역시 숨죽여 그에 집중했다. 신혜성은 곡을 마친 뒤 “아주 처절한 세 곡”이라며 “이 곡들을 가장 집중해 들었다는 관객들이 많았다.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그는 이후 세련된 록 트랙 ‘스태이(Stay)’ ‘어웨이큰(Awaken)’을 불러 분위기를 또다시 반전시켰다.
공연 중간 관객들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일명 ‘즉석 신청곡 신혜성의 싱송생송해’ 코너를 통해서다. 콘서트 전 관객들에게 받은 신청곡 중 신혜성이 직접 골라 노래방 반주에 맞춰 라이브를 들려주는 것이다. 신혜성은 이날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고, 마지막으로는 신화 4집 ‘헤이, 컴온!(Hey, Come On!)’에 수록됐던 솔로 곡 ‘바램(아이 스웨어, I Swear…)’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바램’은 2001년 발표된 곡이다. 신혜성은 “옛날 노래고 (발표 당시) 내가 한참 미성을 자랑할 때 부른 노래라 힘들 수도 있다”고 걱정했으나 여전히 고운 목소리와 한층 성숙해진 감성으로 2017년 버전 ‘바램’을 선보여 박수 받았다.
신혜성은 올해 데뷔 19주년을 맞은 장수 보이그룹 신화의 리드 보컬이다. 오랜 시간 무대에서 노래해온 그는 이날 공연에서 그 공을 팬, 신화창조에게 돌렸다. 신혜성은 지난 15일 솔로가수로 오랜만에 팬 사인회를 열었다며 “어린 친구도, 누님도, 아이를 가지신 분도, 남자 팬도 와줬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신화 데뷔 때부터 쉬지 않고 활동해준 팬, ‘디스 러브(This Love, 2013년)’때 ‘입덕(팬이 되는 현상)’했다는 팬도 있었다. 고마웠다. 내가 그만큼 오래 사랑받고 있구나,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느꼈다. 팬들이 하는 것도 ‘활동’이 맞다. 나와 함께 활동하는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신혜성은 이후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꾸몄다. 솔로 데뷔곡 ‘같은 생각’과 ‘깊은 밤을 날아서’ ‘곤 투데이(Gone today)’ ‘별을 따다’ ‘그대라서’ 등을 통해서였다. 이후 앙코르 곡으로 ‘로코 드라마’ ‘중심’을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화려한 퍼포먼스나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 연출은 없었지만 오직 신혜성의 목소리와, 함께하는 관객들의 응원만으로 가을 저녁을 아름답게 채웠다.
신혜성은 연말까지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과 만날 전망이다. 그는 “해외 활동, (팬들과의) 캠프, 공연 등 여러분을 만날 자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알리며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2017 신혜성 위클리 콘서트 세레니티(2017 SHIN HYE SUNG WEEKLY CONCERT Serenity, 이하 ‘세레니티’)’는 나태주 시인의 시 ‘너를 두고’를 VCR에 띄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번 공연은 신혜성의 두 번째 장기 공연으로 지난 9일 막을 올렸다. 내달 1일까지 주말마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다. 16일, 초가을의 바람이 선선히 불던 저녁에 신혜성의 ‘세레니티’ 3회 공연을 찾았다.
신혜성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지난 5일 발표한 스페셜 앨범 ‘세레니티’의 타이틀곡 ‘그 자리에’, 수록곡 ‘문득’ ‘머물러줘’를 비롯해 20개 곡을 라이브로 선사했다. 그가 오프닝 VCR에서 인용한 시의 내용처럼 자신의 곡 중 관객들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음악들로 구성했다.
곡의 순서는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는 듯 했다. 잔잔한 발라드를 부르고 미디엄 템포나 파워풀한 록, 리드미컬한 팝 곡을 번갈아 배치한 것이다. 발라드곡 ‘우리가 처음 만난 날’로 오프닝을 장식한 신혜성은 곧바로 ‘스페셜 러브(Special Love)’ ‘예쁜 아가씨(프리티 걸, Pretty Girl)’ 등 신나는 분위기의 곡을 불러 흥을 돋웠다. 주황색 팬 라이트를 든 관객들이 모두 기립해 음악을 즐겼다.
공연 중간 관객들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일명 ‘즉석 신청곡 신혜성의 싱송생송해’ 코너를 통해서다. 콘서트 전 관객들에게 받은 신청곡 중 신혜성이 직접 골라 노래방 반주에 맞춰 라이브를 들려주는 것이다. 신혜성은 이날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고, 마지막으로는 신화 4집 ‘헤이, 컴온!(Hey, Come On!)’에 수록됐던 솔로 곡 ‘바램(아이 스웨어, I Swear…)’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바램’은 2001년 발표된 곡이다. 신혜성은 “옛날 노래고 (발표 당시) 내가 한참 미성을 자랑할 때 부른 노래라 힘들 수도 있다”고 걱정했으나 여전히 고운 목소리와 한층 성숙해진 감성으로 2017년 버전 ‘바램’을 선보여 박수 받았다.
신혜성은 올해 데뷔 19주년을 맞은 장수 보이그룹 신화의 리드 보컬이다. 오랜 시간 무대에서 노래해온 그는 이날 공연에서 그 공을 팬, 신화창조에게 돌렸다. 신혜성은 지난 15일 솔로가수로 오랜만에 팬 사인회를 열었다며 “어린 친구도, 누님도, 아이를 가지신 분도, 남자 팬도 와줬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신화 데뷔 때부터 쉬지 않고 활동해준 팬, ‘디스 러브(This Love, 2013년)’때 ‘입덕(팬이 되는 현상)’했다는 팬도 있었다. 고마웠다. 내가 그만큼 오래 사랑받고 있구나,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느꼈다. 팬들이 하는 것도 ‘활동’이 맞다. 나와 함께 활동하는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신혜성은 연말까지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과 만날 전망이다. 그는 “해외 활동, (팬들과의) 캠프, 공연 등 여러분을 만날 자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알리며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