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최고의 한방’ / 사진=방송 캡처
‘최고의 한방’ / 사진=방송 캡처
‘최고의 한방’이 뭉클한 감동과 폭풍 웃음을 탑재한 ‘행복 엔터키’ 예능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 19, 20회에는 츤데레 유현재(윤시윤)가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스타펀치 대표 박영재(홍경민) 앞에 나타나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시작하며 ‘사이다’ 행보를 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현재는 영재 앞에 나타나 영재가 자신의 작곡 노트로 엠제이(차은우)를 실력 있는 뮤지션으로 둔갑시켜 큰 돈을 벌고 있다는 걸 안다며, 목돈과 작곡실을 요구했다. 이에 이광재(차태현)의 빚을 갚아주고, 영재 회사의 총괄 프로듀서로 일하게 된다.

현재가 영재 앞에 나타나 자신의 정체를 밝힌 결정적인 계기는 홀로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는 광재의 모습에서 애잔함과 미안함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광재는 “나 이광재는 죽었다 깨어나도 유현재처럼 할 수 없어”라며 괴로워했다. 광재는 과거 돈을 갖고 달아난 현재로 인해 정산에 대한 생각도 했지만, 당시 사장이었던 이순태(이덕화)와 계약서도 쓰지 않았기에 원망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사라져 버린 후 온갖 고생을 한 광재의 모습에 현재는 결국 영재 앞에 자신을 드러냈다.

한편, 현재는 지훈(김민재)이 우승(이세영)에게 다가가도록 도와주려 하지만, 우승이 산행에서 발이 다친 채 고생하자 달려가 “뭐든 혼자 할 수 있을 거라는 거 착각이야”라며 업어준다. 지훈은 우승에게 “이제 포기 같은 거 안 해 “라며 우정이 아닌 사랑으로 직진할 거라고 밝혔다. 친구로 지내고 싶다는 우승에게 박력 있게 기습 키스를 하며 본격적인 삼각 로맨스를 시작했다.

또한, 드라마 곳곳에서 터지는 폭풍 웃음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현재가 우승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혼잣말을 하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장면은 윤시윤의 연기력으로 원맨쇼를 방불케 했다. 현재가 우승에게 주변 사람들을 도울지 고민을 털어놓는 장면도 티격태격 귀엽게 그려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순태는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손녀 말숙이 반한 남자친구가 말숙에게 함부로 대하자, 말숙과 헤어지라며 장난감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을 주고 아이스크림을 빼앗아 먹으며 복수를 하는 등 소녀를 아끼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에필로그에서는 자신이 알츠하이머 초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내 손녀 이말숙’이라고 여러 번 쓴 노트를 펼쳐둔 채 잠든 모습이 등장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처럼 ‘최고의 한방’은 웃음 속에 눈물과 감동을 숨겨 놓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꽉 착 예능 드라마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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