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tvN ‘비밀의 숲’
사진=tvN ‘비밀의 숲’
‘비밀의 숲’의 결정적인 순간엔 그녀, 배두나가 있었다. 앞으로 밝혀질 진실에 미칠 그녀의 영향력에 나날이 기대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tvN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에서 한여진(배두나)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황시목(조승우)과 공조를 하며, 열혈 형사답게 결정적 성과를 냈다. 발로 뛰고 인간미를 발산하며 시목도 찾지 못한 틈을 메우고 있는 것. 현재까지 여진의 결정적 활약 베스트 3를 꼽아봤다.

◆ 혈흔 발견
다른 사건을 수사하러 현장에 갔던 여진. “개가 짖으니까 죽인 게 아닐까. 몇 달 전 뒷집 사람 죽지 않았냐. 우리 해피 없어진 게 그 날 같다”는 집주인의 말 한 마디에 ‘형사촉’이 발동됐다. 역시나 담벼락을 살펴봤더니 혈흔으로 추정되는 빨간 얼룩이 묻어 있었다. 확실히 해두자 싶어 국과수 분석을 맡긴 결과, 피해자 박무성(엄효섭)의 혈흔이었음이 밝혀졌다. 곧장 시목을 찾아가 “강진섭(윤경호)이 재판 날 본 영상, 검찰이 조작한 거냐”며 따졌고, DNA 검사지를 전하며 “강진섭은 얼씬도 안한 데. 다른 놈이 묻혀서 옮긴 거다. 범인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로 인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한 재소자 진섭도 죄를 벗을 수 있었다.

◆ 노트북 스틸
시목은 “현장에 있던 노트북이 없어졌다”며 여진에게 “경찰 증거목록엔 없었다. 윗선 지시대로 접대리스트를 찾으려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여진은 그 말에 이미 한 번 DNA 감식 결과를 숨긴 전력이 있는 김경사(박진우)를 떠올렸다. 돌려 말하지 않고 “현장에서 가져온 노트북 달라. 왜 개인적으로 꿍쳐두냐”며 김경사로부터 노트북을 찾아낸 여진. 군대 간 아들의 노트북을 무성이 사용했고, 접대 리스트가 있을 것이라 추측했지만, 이미 파일은 존재를 감춘 뒤였다. 이에 여진은 사이버 팀에 맡겨 “삭제된 내용까지 싹싹 긁어모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통화내역 추적
여진이 무성의 모친에게 딸 같은 마음으로 다가가자, 모친은 결국 제 아들이 죽기 전날 “누군가와 다퉜다”며 “빚쟁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밤에 만나러 나가더라”고 회상, 결정적 단서를 털어놓았다. 이에 여진은 전화 온 시간을 물어 통화내역 추적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발신지를 알아낸 여진은 시목에게 연락, “박무성씨가 받았다는 전화, 11시 07분. 서부지검 민원실에서 건 거다. 친족 살인 의심하기 전에 본인 직장부터 봐라”며 일침했다. 시목은 여진이 알려준 정보로 살아있는 무성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을 추적, 후배 영은수(신혜선)였음을 알아냈다.

한편, ‘비밀의 숲’은 24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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