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의 반전 매력이 드러났다. 2일 첫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 연출 나영석 양정우)에서는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이 경산남도 통영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근 방송가의 가장 ‘핫’한 키워드로 떠오른 유시민 작가가 나영석 PD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다.
유시민 작가는 제16, 17대 국회의원이자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구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정계에서 물러난 뒤 JTBC ‘썰전’을 통해 사회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썰전’을 비롯해 여러 토론을 통해 지적이면서도 차분한 입담과 넘치는 센스 등으로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러 집필 활동을 통해 국가와 지도자에 묻는 등 날 선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줬다.
이날 유시민 작가는 남다른 지적 능력과 정치 러브콜에 대한 솔직한 답변 등 현명한 어른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맛 칼럼니스트 꿈나무답게 실제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과 티격태격하거나 “노는 걸 좋아한다”는 의외의 고백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버스 안에서 점심을 두고 유시민과 황교익이 맞붙었다. 유시민은 장어탕을, 황교익은 복국을 추천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이 웃음을 자아냈다.
정치 러브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났다. 유시민은 “러브콜 없다. 정치인들이 날 별로 안 좋아한다. 많은 인재들이 새로 국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럼 됐다”며 “자연이 진공을 허용하지 않는 것처럼 권력도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언을 남겼고, 유희열은 감탄했다.
또한 ‘알쓸신잡’ 출연 이유에 대해서 “나영석 PD와 스태프들이 찾아왔다. 집사람에 물어봤는데, 집사람이 여론을 수렴한 뒤 ‘나영석 PD와 하는 건 다 괜찮다는데’라고 말하더라. 그런데 나는 ‘삼시세끼’에 나가고 싶었다. 돔을 잡아주고 싶었다”며 “나는 원래 노는 걸 좋아한다. 고스톱도 치고 축구하러 간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음회에서는 유시민의 ‘항소이유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유시민은 “한 대도 안 때렸는데 폭력범으로 1년 6개월을 받았다. 안 나오는 볼펜으로 한 자씩 눌러썼다”고 전해 궁금증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