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SBS ‘미운 우리 새끼’ / 사진=방송화면 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 / 사진=방송화면 캡처
이상민이 채권자를 만나 힘들었던 과거와 지금의 마음가짐을 털어놓았다.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은 방송 최초로 채권자와 만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도 이상민은 초저가 럭셔리 라이프를 공개했다. 이상민은 아침 일찍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연어 대가리를 구매해 집으로 돌아와 연어 스테이크를 만들었다. 이어 자신이 가장 아끼는 도마를 꺼냈고 고추냉이와 밥을 플레이팅하는 등 한껏 멋을 냈다. 이를 본 유희열은 “상민이가 먹을 줄 안다”며 그의 초저가 럭셔리 라이프를 지지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은 이상민은 잔뜩 긴장한 채 한 설렁탕집을 찾았다. 그는 2005년부터 12년 째 10억 빚을 갚는 채무자와 만났다. 이상민과 채무자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빚을 갚으며 생겼던 에피소드들을 털어놓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상민은 “왜 이렇게 채무자들은 홍삼을 보내는 거냐”며 홍삼·배도라지·인삼 등을 많이 선물 받는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상민은 “발렛 파킹하는 분들에게 돈을 드리면 내가 이상민 씨 돈을 받아도 되겠냐고 말한다. 본인도 힘들 텐데 나한테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며 감동한다”며 “그렇게 따지면 채무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하는 성숙함을 보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상민은 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채권자들에게 돈을 보내며 빚을 탕감하고 있다는 것도 말했다.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왜 나를 믿었느냐”고 물었고 채권자는 “갚겠다고 말하는 눈빛에 얘는 죽어도 갚을 놈이다는 신뢰가 생겼다”며 이상민을 믿은 이유를 밝혔다.

또 이상민은 과거 집도 없고, 차도 없어 한 달 동안 찜질방에서 살았던 것을 밝히며 어머니가 사시는 집이 있었으나 자신을 너무 걱정할까봐 차마 들어가지 못했던 마음을 고백했다. 담담히 과거를 털어놓는 이상민의 속마음을 처음 알게 된 이상민의 어머니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민의 어머니는 “안 울려고 했었는데 북받치는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며 “아들 마음을 몰랐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부모랍시고 내가 할 말만 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태우 3남매를 만나러 간 토니안, 물고기 워터독을 구매하러 간 박수홍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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