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정은지 신보 커버 / 사진제공=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정은지 신보 커버 / 사진제공=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외로운 계절을 지나 정은지가 왔다, 따뜻한 봄바람을 몰고.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10일 정오 두 번째 솔로 미니음반 ‘공간’을 내놓았다. 타이틀곡 ‘너란 봄’은 공개 2시간 만인 오후 2시 올레뮤직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오후 6시 기준, 올레뮤직·지니·소리바다 등 3곳서 1위, 벅스서 2위에 랭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차트에서도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음원 퀸’ 아이유, 소녀시대 태연의 신곡이 차트에 버티고 선 상황에서 역주행하며 선방한 것.

차트 역주행은 곧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음악’을 의미한다. 분명, 이번 신곡 ‘너란 봄’은 들을수록 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너란 봄’은 정은지가 첫 솔로 데뷔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던 ‘하늘바라기’ 후 1년여 만에 발표한 곡으로 정은지의 따뜻한 보이스와 포크팝 장르가 어우러져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또 하림의 아코디언 연주가 더해져 곡의 감수성을 극대화시켰다.

정은지의 한층 성장한 보컬도 주목할 만하다. 포크팝 장르가 가지는 클래식한 감성을 살리기 위해 감정과 보이스 톤을 조절했다. 애절하거나 내지르는 고음 대신 한층 담백하고 깔끔하게 속삭이는 보컬이 돋보이는 것. 이는 오리지널 버전의 ‘너란 봄’ 뿐만 아니라 ‘공간’ 마지막 트랙으로 실린 피아노 버전에서도 보다 분명히 느낄 수 있다.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설렘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그린 가사도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후렴구 ‘너란 봄, 봄, 봄봄봄’, 봄을 반복해 부르는 가사가 귀에 맴돌아 오래도록 사랑받을 ‘롱런 음원’의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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