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허태균/사진=O tvN ‘어쩌다 어른’
허태균/사진=O tvN ‘어쩌다 어른’
‘어쩌다 어른’에서 심리학 특집 강의를 선보이고 있는 허태균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한국 사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

4일 방송되는 O tvN ‘어쩌다 어른’에서 ‘대한민국 철수 영희의 심리’ 마지막 이야기를 공개하는 허태균 교수는 “한국은 그동안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로 경제 발전을 이뤘지만, 이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하는 시기”라고 지적한다.

허태균 교수는 “더 이상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위기에 봉착했다. 기술력으로만 맞서려 하면 루저가 될 수밖에 없다”며 ‘빨리빨리’ 문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로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한국 사회에는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유의미한 가치가 없어 경쟁적인 삶에도 불구하고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우리나라에서 중산층을 판단하는 기준 역시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경제적인 가치, ‘남의 눈에 보이는’ 가치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한 허 교수는 “눈에 보이지 않거나 손에 잡히지 않는 불확실한 것들을 경시하는 ‘불확실성 회피’가 한국인의 특징 중 하나다. 성형수술 비율이 높은 것은 외모를 이길 만한 다른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며 씁쓸한 현실을 꼬집는다.

또한, 양극적이고 직선적인 관계보다는 순환적이고 복합적인 관계로 인식하는 ‘복합유연성’ 역시 한국인의 특징이라며, “설문조사를 하면 서구 사람들은 좋고 싫음이 분명한 반면, 한국인들은 모호한 답을 제시한다. ‘복합유연성’의 대표적인 예가 짬짜면”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어쩌다 어른’은 4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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