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2017 지구촌어린이돕기 희망 더하기-르완다 편’ 조성모 / ?ㄴ제공=MBC
‘2017 지구촌어린이돕기 희망 더하기-르완다 편’ 조성모 / ?ㄴ제공=MBC
MBC ‘2017 지구촌어린이돕기 희망 더하기’를 위해 조성모가 르완다를 찾았다.

자연이 빚은 초록 절경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르완다. 아름답지만 슬픔이 서려있는 르완다에서 가수 조성모가 위태로운 삶을 지탱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난 것.

연평균 16도가 넘는 온화한 기후로 풍요로운 자연을 자랑하는 르완다 도심의 낙후된 사회시설은 5-60년대 우리나라의 모습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르완다의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도시와 멀어질수록 열악한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르완다 국민들이 힘겹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원인 중 하나는 르완다 내전. 20세기 초, 벨기에의 식민지배에 의해 시작된 차별 정책이 종족 간 갈등으로 번졌고 1994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았다. 100일간 무려 100만 명이 살해되는 참극이 벌어진 르완다 대학살은 독일의 유대인 학살 이후 ‘인류 최악의 인종청소’로 간주하는 참혹한 사건으로 꼽힌다. 그 후, 가족을 잃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그 가운데서도 아이들이 가장 고통 받고 있다.

조성모는 내전의 희생자 우지에르 가족과 코와 입 주변이 모두 짓무르고 갈라졌지만 치료받지 못한 채 살고 있는 페르디나와, 부모님 없이 서로 의지한 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이노센트 남매를 만났다. 자신의 몸무게만한 바나나를 머리에 지고 산길을 걸어가는 아이들과 굶더라도 학교는 꼭 가야한다며 벽돌을 만들고, 집을 짓는 일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마주한 조성모는 “이 친구들이 제대로, 바른 생각을 가지고 커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따뜻한 관심이 르완다 아이들에게 기적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며 간절한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MBC ‘2017 지구촌어린이돕기 희망 더하기’는 글로벌 MBC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오는 23일 낮 12시 20분에 가수 조성모의 르완다 편이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