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MBC ‘불어라 미풍아’ 임지연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불어라 미풍아’ 임지연 / 사진=방송화면 캡처
배우 임지연이 얼굴까지 빨개진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미풍(임지연)이 설상가상으로 사업도 망하고, 이혼까지 하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홈쇼핑 방송을 앞둔 미풍이 날벼락을 맞았다. 방송 직전, 만두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인터넷 영상이 돌면서 방송은 돌연 중단됐고, 금실(금보라)의 집은 가압류되는 등 한꺼번에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 닥쳤다.

또 금실이 횡포를 부리며 계속해서 장고(손호준)와의 이혼을 요구하자 미풍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임지연의 연기는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오열하는 감정 연기는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동요될 정도로 섬세하고 진하다.

이날 임지연은 강요에 못 이겨 초점 없는 멍한 눈빛을 하다가도,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이혼을 결심할 때는 또다시 눈빛이 달라졌고 끝내 몸이 부서질 듯 온몸을 다해 울었다.

눈물범벅에 빨개진 얼굴은 임지연이 미풍의 감정에 완전히 이입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단지 슬픈 장면이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닌, 그 상황에 푹 빠져있는 것처럼 서럽게 울어대는 임지연의 표정은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아프게 했다.

시청자들이 작품에 몰입하고,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내는 임지연의 힘은 갈수록 더 단단해지고 있다.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물오른 연기력을 펼치고 있는 임지연이 어떻게 ‘불어리 미풍아’를 마무리 지을 지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45분 방송.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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