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김아중에서 김혜수, 그리고 이하나까지 ‘장르물의 여왕’ 타이틀이 옮겨가고 있다. 배우 이하나가 왕관을 쓸 수 있을까.
OCN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다. 이하나는 과거 사고로 눈을 다친 뒤 절대 청감능력이 생긴 강권주를 연기한다. 강권주는 아빠와 통화 중 그가 괴한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현장을 듣게 되고, 이후 같은 목소리의 괴한에게 또 다른 여자가 살해당하는 현장까지 듣게 된 뒤 센터를 떠났다. 3년 만에 돌아온 강권주는 사건·사고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한 초반 시간을 지칭하는 ‘골든타임 팀’을 창설한 뒤 센터장으로 활약한다.
이하나는 앞서 ‘메리대구 공방전’ ‘고교처세왕’ 등 로맨스 장르의 극에서 망가짐을 불사한 생활밀착형 연기로 특유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그런 그가 첫 장르물을 만났다. 얼굴에 웃음기를 지우고 눈빛에 불안감과 고민을 담아내는 모습은 첫 장르물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특히 그는 직접 범죄 현장에 출동하는 것이 아니라 센터 내에서 명령을 하는 입장이지만 현장에 몰입한 듯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극의 몰입을 높인다.
민폐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은 이하나가 ‘장르물의 여왕’이라는 타이틀과 가까워지고 있는 지점이다. 그는 오지랖을 부려 남자주인공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남자주인공에 기대 두려움에 떠는 대신 먼저 현장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피해자를 구해내는 모습은 통쾌함을 선사한다.
명불허전 국민 톱 배우임에도 장르물 속 다채로운 연기를 통해 다시금 주목을 받았던 tvN ‘시그널’ 김혜수의 역할이 그랬다. 김혜수는 극 중 자기미제사건 팀의 팀장 차수현을 연기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 극 속에서 김혜수는 신입 형사부터 15년차 베테랑 형사까지 적절하게 연기했다.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뽐내며 사건을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프로다운 모습으로 극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이후 김혜수는 차기작으로 느와르 범죄액션 영화 ‘소중한 여인’(가제)를 선택, 지난해 5월 촬영을 마친 뒤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기업형 폭력 조직의 2인자 역할을 위해 머리까지 짧게 밀었다고 밝힌 김혜수의 또 다른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상황.
김혜수에 앞서 원조 ‘장르물의 여왕’으로 통하는 이는 바로 김아중이다.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대중들에게 인식되며 로코퀸의 계보를 걷던 그는 SBS ‘싸인’을 시작으로 ‘펀치’ ‘원티드’ 등 무게감 있는 작품들을 연달아 선택하며 장르물 계에서 입지를 넓혔다. 국과수 법의관부터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에 이어 모성애 가득한 톱스타까지, 그가 선택한 캐릭터 역시 다채롭다. 특히 김아중은 청순한 외모와 상반되는 묘한 분위기로 보는 이들을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단 한 작품이지만 이하나 역시 첫 발을 디뎠다. 112 신고센터장이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그려내고 있을 뿐 아니라 이전에 활약했던 인물들과 달리 절대 청감능력까지 지녔다. 이하나가 쫄깃한 긴장감과 동시에 통쾌한 복수를 성공하며 ‘장르물의 여왕’ 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OCN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다. 이하나는 과거 사고로 눈을 다친 뒤 절대 청감능력이 생긴 강권주를 연기한다. 강권주는 아빠와 통화 중 그가 괴한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현장을 듣게 되고, 이후 같은 목소리의 괴한에게 또 다른 여자가 살해당하는 현장까지 듣게 된 뒤 센터를 떠났다. 3년 만에 돌아온 강권주는 사건·사고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한 초반 시간을 지칭하는 ‘골든타임 팀’을 창설한 뒤 센터장으로 활약한다.
이하나는 앞서 ‘메리대구 공방전’ ‘고교처세왕’ 등 로맨스 장르의 극에서 망가짐을 불사한 생활밀착형 연기로 특유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그런 그가 첫 장르물을 만났다. 얼굴에 웃음기를 지우고 눈빛에 불안감과 고민을 담아내는 모습은 첫 장르물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특히 그는 직접 범죄 현장에 출동하는 것이 아니라 센터 내에서 명령을 하는 입장이지만 현장에 몰입한 듯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극의 몰입을 높인다.
민폐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은 이하나가 ‘장르물의 여왕’이라는 타이틀과 가까워지고 있는 지점이다. 그는 오지랖을 부려 남자주인공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남자주인공에 기대 두려움에 떠는 대신 먼저 현장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피해자를 구해내는 모습은 통쾌함을 선사한다.
명불허전 국민 톱 배우임에도 장르물 속 다채로운 연기를 통해 다시금 주목을 받았던 tvN ‘시그널’ 김혜수의 역할이 그랬다. 김혜수는 극 중 자기미제사건 팀의 팀장 차수현을 연기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 극 속에서 김혜수는 신입 형사부터 15년차 베테랑 형사까지 적절하게 연기했다.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뽐내며 사건을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프로다운 모습으로 극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이후 김혜수는 차기작으로 느와르 범죄액션 영화 ‘소중한 여인’(가제)를 선택, 지난해 5월 촬영을 마친 뒤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기업형 폭력 조직의 2인자 역할을 위해 머리까지 짧게 밀었다고 밝힌 김혜수의 또 다른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상황.
김혜수에 앞서 원조 ‘장르물의 여왕’으로 통하는 이는 바로 김아중이다.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대중들에게 인식되며 로코퀸의 계보를 걷던 그는 SBS ‘싸인’을 시작으로 ‘펀치’ ‘원티드’ 등 무게감 있는 작품들을 연달아 선택하며 장르물 계에서 입지를 넓혔다. 국과수 법의관부터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에 이어 모성애 가득한 톱스타까지, 그가 선택한 캐릭터 역시 다채롭다. 특히 김아중은 청순한 외모와 상반되는 묘한 분위기로 보는 이들을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단 한 작품이지만 이하나 역시 첫 발을 디뎠다. 112 신고센터장이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그려내고 있을 뿐 아니라 이전에 활약했던 인물들과 달리 절대 청감능력까지 지녔다. 이하나가 쫄깃한 긴장감과 동시에 통쾌한 복수를 성공하며 ‘장르물의 여왕’ 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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