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아빠의 전쟁’ 윤상현이 아내 메이비의 권유로 스웨덴에 향한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 ‘아빠의 전쟁’ 최종화 3부에서는 배우 윤상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오죽하면 외국 영화에 나오는 그 화목한 가족이 부러울 정도였으니까요 난 왜 없지? 그러니까 내가 결혼하면은 안 그래야지 친구 같은 아빠가 돼 줘야지…그런 생각이 저절로 들고…”
윤상현은 어린 시절, 아빠는 늘 바쁘고 일이 우선이었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2015년 가수 메이비와 결혼해 한 가정의 가장으로, 한 아이의 아빠로 올해 40 중반을 바라보는 그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모르는 존재, 부재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놀이터에 가보면 아빠하고 노는 아이를 거의 못 봤어요. 40년 넘게 세월이 흘렀는데도 그건 그대로예요.”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싶었던 그이지만, 바쁜 스케줄이나 드라마 촬영 때문에 늦게 들어가는 날이면 아이 얼굴 보기도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가끔은 오랜만에 보는 아빠 얼굴을 딸이 낯설어 해 그때마다 그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고 한다.
“와이프가 갔다 오라고 하더라고요, 가서 많이 보고 느끼고 오라고”
실제로 취재기간 내내 윤상현은 24시간 아이와 함께 하는 스웨덴 아빠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전시간에 회사가 아닌 카페에서 이유식을 먹이고, 유모차를 끌고 영화관에 들어가기도 하는 스웨덴 ‘라떼 파파’들, 심지어 한 학교에서 발견한 아버지를 연상하는 그림이 온통 ‘하트’ 인 것을 보고 그는 말문이 막혔다.
뿐만 아니라 스톡홀름 한 IT 회사에 방문해 취재 도중, 두 대의 유모차를 끌고 출근하는 아빠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빠가 회사에 아일 데리고 오는 광경은 난생 처음이라는 것. 게다가 그 직원은 육아휴직 중이었다. 대한민국 현실과는 극과 극으로 다른 상황. 정말 그것은 좋은 아빠 DNA가 타고나야만 가능한 일일까?
스웨덴 아빠들은 단호히 ‘NO’라고 외친다.
“처음부터 좋은 아빠 DNA는 없어요, 저희 아빠 역시 일하느라 항상 바빴고, 육아와 집안일은 언제나 엄마 몫이었죠.”
불과 20년 전만해도, 우리와 다를 바 없었다던 스웨덴. 그렇다면 그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긴 걸까?
한 번의 육아휴직도 쉽지 않은 대한민국과 달리 스웨덴에선 90%의 아빠들이 누구나 ‘아이들 수’에 맞게 육아휴직을 사용한다.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지만 정부의 노력이 없었다면 스웨덴 역시 불가능했을 일이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면 엄마가 반대로 일을 해야 생활이 되는 대한민국과 달리, 스웨덴에선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고 엄마가 일을 하지 않아도 경제적 부담이 전혀 없다. 하날 얻기 위해 또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우리나라 상황과는 다르다.
8일간의 긴 취재 끝에 소감을 밝힌 윤상현은 “단지 우리나라는 그런 상황이 아닌데 스웨덴은 좋은 나라니까 그런거지, 그냥 거기서만 끝내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유모차 끌기엔 아빠들도 힘세고, 좋잖아요?” 우스갯소리로 말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일침이었다.
그는 또한 “스웨덴은 기업, 정부가 모두 가족중심인 것 같아 놀랐다”며 “라떼 파파가 되는 것은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아빠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그를 뒷받침하는 기업문화와 정부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 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도 그런 환경을 조성해, 우리나라 아빠들도 아이들이 생각했을 때, 하트가 연상될 수 있도록 정부. 기업 모두 도와 달라”며 긴 취재를 마친 소감을 덧붙였다.
‘아빠의 전쟁’ 3부 ‘잃어버린 아빠의 시간을 찾아서’는 오는 15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오는 15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 ‘아빠의 전쟁’ 최종화 3부에서는 배우 윤상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오죽하면 외국 영화에 나오는 그 화목한 가족이 부러울 정도였으니까요 난 왜 없지? 그러니까 내가 결혼하면은 안 그래야지 친구 같은 아빠가 돼 줘야지…그런 생각이 저절로 들고…”
윤상현은 어린 시절, 아빠는 늘 바쁘고 일이 우선이었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2015년 가수 메이비와 결혼해 한 가정의 가장으로, 한 아이의 아빠로 올해 40 중반을 바라보는 그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모르는 존재, 부재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놀이터에 가보면 아빠하고 노는 아이를 거의 못 봤어요. 40년 넘게 세월이 흘렀는데도 그건 그대로예요.”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싶었던 그이지만, 바쁜 스케줄이나 드라마 촬영 때문에 늦게 들어가는 날이면 아이 얼굴 보기도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가끔은 오랜만에 보는 아빠 얼굴을 딸이 낯설어 해 그때마다 그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고 한다.
“와이프가 갔다 오라고 하더라고요, 가서 많이 보고 느끼고 오라고”
실제로 취재기간 내내 윤상현은 24시간 아이와 함께 하는 스웨덴 아빠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전시간에 회사가 아닌 카페에서 이유식을 먹이고, 유모차를 끌고 영화관에 들어가기도 하는 스웨덴 ‘라떼 파파’들, 심지어 한 학교에서 발견한 아버지를 연상하는 그림이 온통 ‘하트’ 인 것을 보고 그는 말문이 막혔다.
뿐만 아니라 스톡홀름 한 IT 회사에 방문해 취재 도중, 두 대의 유모차를 끌고 출근하는 아빠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빠가 회사에 아일 데리고 오는 광경은 난생 처음이라는 것. 게다가 그 직원은 육아휴직 중이었다. 대한민국 현실과는 극과 극으로 다른 상황. 정말 그것은 좋은 아빠 DNA가 타고나야만 가능한 일일까?
스웨덴 아빠들은 단호히 ‘NO’라고 외친다.
“처음부터 좋은 아빠 DNA는 없어요, 저희 아빠 역시 일하느라 항상 바빴고, 육아와 집안일은 언제나 엄마 몫이었죠.”
불과 20년 전만해도, 우리와 다를 바 없었다던 스웨덴. 그렇다면 그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긴 걸까?
한 번의 육아휴직도 쉽지 않은 대한민국과 달리 스웨덴에선 90%의 아빠들이 누구나 ‘아이들 수’에 맞게 육아휴직을 사용한다.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지만 정부의 노력이 없었다면 스웨덴 역시 불가능했을 일이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면 엄마가 반대로 일을 해야 생활이 되는 대한민국과 달리, 스웨덴에선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고 엄마가 일을 하지 않아도 경제적 부담이 전혀 없다. 하날 얻기 위해 또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우리나라 상황과는 다르다.
8일간의 긴 취재 끝에 소감을 밝힌 윤상현은 “단지 우리나라는 그런 상황이 아닌데 스웨덴은 좋은 나라니까 그런거지, 그냥 거기서만 끝내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유모차 끌기엔 아빠들도 힘세고, 좋잖아요?” 우스갯소리로 말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일침이었다.
그는 또한 “스웨덴은 기업, 정부가 모두 가족중심인 것 같아 놀랐다”며 “라떼 파파가 되는 것은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아빠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그를 뒷받침하는 기업문화와 정부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 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도 그런 환경을 조성해, 우리나라 아빠들도 아이들이 생각했을 때, 하트가 연상될 수 있도록 정부. 기업 모두 도와 달라”며 긴 취재를 마친 소감을 덧붙였다.
‘아빠의 전쟁’ 3부 ‘잃어버린 아빠의 시간을 찾아서’는 오는 15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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