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신동엽 / 사진제공=SBS ‘미운우리새끼’
신동엽 / 사진제공=SBS ‘미운우리새끼’
SBS 금요예능 ‘미운우리새끼’가 최근 진행된 ‘2016 SAF 연예대상’에서 6개 상을 휩쓸며 주인공이 됐다. 특히 MC 신동엽이 대상 수상자가 되면서 ‘미운우리새끼’는 SBS 대표 예능 간판을 제대로 갈아치웠다.

일명 ‘동엽神’이라 불리는 신동엽은 언어의 마술사와 같은 입담으로 시청자들과 어머니들을 빵빵 터뜨린다. 그의 거침없는 농담과 능청스러움은 어머니들의 진솔한 모습과 시너지를 발휘해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신동엽은 최소 1시간이 넘는 VCR을 4개씩 봐야하는 지루한 스튜디오 분위기 속에서 웃음꽃을 피워내는 든든한 기둥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이에 비교적 말수가 적은 서장훈과 한혜진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빛이 난다. 서장훈은 김건모의 어머니와 콤비를 이뤄 옥신각신하며 웃음을 주고 있고 한혜진은 1월 중순까지 어머니들에게 공감하는 모습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안기고 있다.

신동엽을 중심으로 각각의 캐릭터와 역할이 살아있는 MC들은 시청자들과 어머니들 사이를 유쾌하게 이어주며 이전에 볼 수 없던 신선한 재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신동엽은 ‘2016 SAF 연예대상’ 시상식을 통해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를 언급하며 “어머니들과 함께한 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라며 “‘미운우리새끼’ 어머니들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갈증을 많이 해소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선사했다.

프로그램과 어머니들을 향한 신동엽의 진심어린 애정은 ‘미운우리새끼’ 특유의 가족같은 분위기를 완성하는 원동력이었다. 신동엽의 재치있는 입담과 버무려진 담백한 대화는 단순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노린 자극적 요소 없이도 ‘미운우리새끼’가 6관왕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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