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가려진 시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형’, ‘잭 리처: 네버 고 백’, ‘신비한 동물사전’ 포스터
‘가려진 시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형’, ‘잭 리처: 네버 고 백’, ‘신비한 동물사전’ 포스터
11월 극장가가 신작들로 가득 채워진다. 비수기로 불리는 11월에 예상외로 작품들이 많이 몰리면서 개봉작들이 개봉일을 조정하며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인 가운데, 톱스타는 물론,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들이 앞 다퉈 개봉을 앞두고 있다.

먼저 오는 3일에는 카라 출신 박규리와 서준영이 출연하는 ‘어떻게 헤어질까’와 다시 찾아온 첫사랑의 설렘을 그릴 김승우·이태란 주연의 ‘두 번째 스물’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이별과 만남 등 감수성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선선한 가을 바람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10일에는 유지태·이정현·이다윗·정성화 주연의 ‘스플릿’이 개봉한다. ‘스플릿’은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도박볼링판 선수 철종(유지태)이 볼링에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영훈(이다윗)과 도박판의 브로커 희진(이정현)과 큰 판을 벌이는 내용으로 볼링핀이 부딪히는 짜릿함과 경쾌함이 예상된다. 최근 볼링이 국민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더욱 기대감을 높이는 작품이다.

배우 김민희와 부적절한 관계로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홍상수 감독의 18번째 장편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도 10일 개봉한다. 화가인 영수(김주혁)과 여자친구 민정(이유영)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동원·신은수 주연의 ‘가려진 시간’은 수능 전날인 16일 개봉을 확정했다.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의 그를 믿어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독특하고 실험적인 장르로 ‘숲’ ‘잉투기’ 등을 통해 주목받아 온 엄태화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13살 소년으로 돌아오는 강동원의 순수한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남남 케미’ ‘브로맨스’가 돋보일 두 편의 작품 역시 출격을 앞두고 있다. 마동석과 샤이니 최민호가 주연을 맡은 ‘두 남자’는 24일 개봉한다. ‘두 남자’는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가 만나게 되면서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범죄 액션이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출품작 중 가장 빠르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조정석·도경수 주연의 ‘형’과 공효진·엄지원 주연의 ‘미씽: 사라진 여자’는 30일 나란히 공개된다.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 두식(조정석)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 두영(도경수),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브로 코미디다. 조정석과 도경수의 차진 코믹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보모와 그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다. ‘공블리’ 공효진의 파격변신과 엄지원과 공효진의 ‘워맨스’가 기대된다.

기대를 모으는 외화 역시 출격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직접 각본을 담당해 처음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하는 ‘신비한 동물사전’은 16일, 7일 예정된 내한으로 주목 받고 있는 톰 크루주의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24일 개봉한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마법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물학자 뉴트 스캐먼더(레디메인)가 신비한 동물을 찾아 떠난 뉴욕에서의 모험을 그린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대니쉬 걸’에 출연해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인 에디 레드메인이 주연을 맡았다.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잭 리처’(2012)의 후속편으로 톰 크루즈는 비상한 두뇌, 타고난 직감, 본능적 액션을 지닌 잭 리처 역을 맡았다. 그는 거의 대부분의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하며 ‘리얼’ 액션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톰 크크주의 내한은 8번째로, 할리우드 스타 중 최다 공식 내한 기록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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