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각종 예능과 드라마에 이를 패러디한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우주여행 특집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무중력 체험을 하며 색색의 풍선을 몸에 달고 하늘로 떠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장면에서는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출발’,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이라는 자막이 띄워졌다.
또,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옥중화’에서는 무당이 등장해 종금이(이잎새)에게 오방낭을 건네는 장면이 등장했다. 무당은 “뜻을 이루려면 더 큰 힘을 써야 한다”며 오방낭을 내밀었고 “간절히 바라면 천지의 기운이 마님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방낭은 오행론에 따라 청-황-적-백-흑의 오색 비단을 모아 만든 주머니다.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 당시 오방낭을 여는 행사를 했었는데, 최근 최순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서 오방낭 관련 사진이 발견돼 의혹을 낳고 있는 상황.
“간절히 바라면 천지의 기운이 도울 것”이라는 대사는 과거 박 대통령이 한 행사에서 했던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했던 발언과 매우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지난 30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아바타 특집이 진행됐는데, 현재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자막들이 대거 등장했다.
아바타 하하가 주인 김준현이 시키는 대로 매트를 들고 도망가는 장면에서는 “비만 실세”라는 자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주인이 아바타에게 자장면을 먹여주는 장면에서는 “간절히 먹으면 온 우주가 도와 그릇을 비워줄 거야”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렇게 현 세태를 예능적 상황에 맞게 풀어내어 풍자하는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며, 웃음과 즐거움을 담당하는 예능과 드라마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지난 2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우주여행 특집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무중력 체험을 하며 색색의 풍선을 몸에 달고 하늘로 떠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장면에서는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출발’,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이라는 자막이 띄워졌다.
또,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옥중화’에서는 무당이 등장해 종금이(이잎새)에게 오방낭을 건네는 장면이 등장했다. 무당은 “뜻을 이루려면 더 큰 힘을 써야 한다”며 오방낭을 내밀었고 “간절히 바라면 천지의 기운이 마님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방낭은 오행론에 따라 청-황-적-백-흑의 오색 비단을 모아 만든 주머니다.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 당시 오방낭을 여는 행사를 했었는데, 최근 최순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서 오방낭 관련 사진이 발견돼 의혹을 낳고 있는 상황.
“간절히 바라면 천지의 기운이 도울 것”이라는 대사는 과거 박 대통령이 한 행사에서 했던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했던 발언과 매우 유사하다.
아바타 하하가 주인 김준현이 시키는 대로 매트를 들고 도망가는 장면에서는 “비만 실세”라는 자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주인이 아바타에게 자장면을 먹여주는 장면에서는 “간절히 먹으면 온 우주가 도와 그릇을 비워줄 거야”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렇게 현 세태를 예능적 상황에 맞게 풀어내어 풍자하는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며, 웃음과 즐거움을 담당하는 예능과 드라마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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