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루이(서인국)는 자신의 과거 모습을 궁금해한다. 중원(윤상현)과 복실(남지현)의 동거에 백선구(김규철)는 불안해 하고, 중원에 집을 찾아간다. 복실의 집에서 벌어진 사건의 범인이 복실과 루이는 중원의 집을 떠나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온다. 루이를 찾던 김호준(엄효섭)은 루이 찾기를 실패하지만 홍재숙(윤유선)에게 루이를 찾는 단서를 가진 준혁(강지섭)이 찾아온다.
리뷰
믿어주는 사람이 없는 루이에게 있어서 루이를 믿는 유일한 존재인 복실이. 복실에 말처럼 나를 온전히 믿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세상에 나의 말을 온전히 믿어주는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명도 만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을 모든 기억도 재력도 잃은 상태에서 만난 루이. 생각해보면 루이의 기억상실은 시간을 잃어버리게 된 ‘불운’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 소중한 ‘행운’이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한 두 사람에게 앞으로 찾아올 것은 진실뿐이다. 루이가 재벌이었다는 진실 그리고 복실은 재벌과는 관계없는 먼 존재라는 진실. 여러 가지 진실을 마주한 그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예상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관한 것. 이야기의 중반이 지난 지금, 제자리에 돌아간 루이의 진짜 ‘왕’ 노릇이 보고 싶어진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티가 난다고 했던가. 좋아하는 복실의 빈자리는 물론, 싫어하던 루이의 빈자리가 생긴 중원의 집. 그리고 그 쓸쓸한 집 안에 있는 사람은 중원이다. 더 자세히 말하면 불판 위에 있는 500원 사건으로 인해서 루이에게 완전히 K.O. 당해버린 중원이다. 완벽하게 패배한 중원이 앞으로 복실에게 다가갈 방법은 무엇일까. 골키퍼가 문을 지키지 않는 시점. 바로 루이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복실을 보지 못하는 그 시점일 것이다. 루이에게는 안 된 일이지만 루이가 복실의 곁을 떠남으로써 중원에게 새로운 기회가 오는 그 날. 판세는 뒤집힐 수 있을까.
루이는 이제 ‘쇼핑왕’ 루이에서 ‘쇼핑’하는 왕루이로 완벽하게 변신해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쇼핑왕’ 루이가 될 시점이다. 그리고 생뚱맞게도 이렇게 루이가 제자리를 찾게 해주는 1등 공신은 재숙이 될 듯싶다. 엎어져도 눈앞에 돈을 줍는 루이와는 달리 엎어지면 전신에 사어를 입는 백선구. 두 사람의 엇갈리는 운 앞에 앞의 결과가 예상이 되는 건 지나친 생각일까.
수다 포인트
-루이와 살빼던 휘트니스 번호 구합니다
-커피 쏟는 모습, 심형래야 뭐야
-김비서님 눈치 삽니다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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