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첫방②] 차인표X라미란, 역시 옳았다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월계수 양복점’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크다지만 이들의 만남은 높은 기대마저 충족시키는 최강의 케미였다. ‘월계수 양복점’ 속 차인표와 라미란을 두고 하는 말이다.

27일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 양복점)’(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이 포문을 열었다. 이날 방송은 ‘월계수 양복점’과 얽히고설켜있는 인물들의 모습이 스피드 있게 그려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차인표와 라미란 커플. 차인표는 수많은 닭들을 옮기며 투덜대는 배삼도로 첫 등장했다. 사실 그는 최고의 재단기술을 보유한 재단사. 하지만 양복점을 열기만 하면 번번이 실패하는 탓에, 대전의 한 시장에서 아내 복선녀와 통닭집을 운영 중이다. 복선녀는 라미란이 연기했다. 그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다.

이날 두 사람은 통화하는 장면이 한 화면에 담겼다. 삼도는 부인을 ‘쌈닭’으로 저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선녀는 까칠한 남편의 태도에도 “수줍어서 툴툴 거리냐. 그 매력에 넘어갔다”며 뻔뻔하게 애정을 표했다.

이어 선녀는 “특급 보양식을 준비해 놓겠다. 민물 장어”라며 “오늘 배란일이다”라고 덧붙여 삼도를 경악케 했다. 혀를 차는 삼도에게 선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한방에 오케이?”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유쾌한 호흡을 자랑했다.

‘혹시나’를 ‘역시나’로 만든 두 사람의 호흡은 양복으로 얽힌 남자들의 재기를 담은 ‘월계수 양복점’에 꾸준한 웃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