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개그맨 양세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개그맨 이용진·가수 장우혁·가수 정진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개그맨 양세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개그맨 이용진·가수 장우혁·가수 정진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나랑 친구할래?”

초등학교 입학식 때나 던져봤을 법한 멘트를 유발하는 스타들이 있다. 최근 예능계에서 유쾌한 성격과, 함께 하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을 드러내며 인간적인 매력을 뽐낸 이들을 모아봤다.

개그맨 양세형

지난 4월 MBC ‘무한도전’의 퍼펙트 센스 특집 이후 무한상사, 릴레이툰, 귀곡성, 분쟁조정위원회 등에 고정 게스트로 등장하고 있는 양세형이 고정 찬반논란이 무색하게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양세형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 특집에도 참여하게 된 상황.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순진한 표정으로 속에 있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강렬한 ‘무한도전’ 멤버들 속에서 더 강력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는 사소한 멘트에도 진지한 표정으로 “나 정말 소름 끼친다”라며 뻔뻔한 리액션을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낸다. 또 얄미운 멘트 이후에는 상대방을 달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뽐낸다. 물론, 그와 친구가 된다면 뇌를 거치지 않는 독설에도 무너지지 않는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

개그맨 이용진

이용진은 지난달 27일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 안방극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이날 후배 이진호는 과거 이용진에게 건포도 대신 파리를 넣은 식빵을 건넸다고 고백했고, 과했다는 김구라의 반응에 이용진은 “한 끼 해결해줬잖아요”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구라에게 “아빠라고 부르고 싶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과거 소속사 대표 박승대의 “나가!” 성대모사를 적재적소에 사용했다. 다소 냉소적인 표정은 입만 열면 개그를 토해내는 이용진의 매력을 배가했다. 그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세상 힘든 일은 모두 잊고 그저 웃기만 할 수 있을 듯하다.

◆가수 장우혁

장우혁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댄싱 머신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청담동 바보 형’이 됐다. 그는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집 옥상에 올라 자신만의 풀장을 만들었다. 직접 용접을 하며 섹시한 면모를 뽐내기도 했지만, 그는 큰 튜브에 수동으로 공기를 주입하는 등 어딘가 모자란 열정으로 모성본능을 자극했다. 특히 과거 시크하고 강렬한 이미지가 아닌, 시종일관 이를 드러내며 밝게 웃는 장우혁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정화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연속극을 보면서 양파를 깎거나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친환경 설거지를 하는 등 주부 9단의 포스를 뽐내며 반전 매력에 또 반전을 더했다.

◆가수 정진운

발라드 그룹 2AM에서의 조용한 분위기를 뒤엎으며 지난 5월 Mnet ‘음악의 신2’에서 웃는 광대 댄스와 더불어 옷의 선을 맞추는 디테일로 ‘춤신춤왕’의 타이틀을 얻은 정진운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끼를 발산하고 있다. 그는 각종 라디오에서 “요즘 아이돌 친구들이 내 춤을 배우고 싶어 한다”며 아저씨·아주머니 춤을 선보였고, MBC ‘라디오스타’에서 역시 춤에 대한 유쾌한 사상을 털어놔 소속사 대표 윤종신을 체념케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그는 음악 방송에서 역시 무대 위에 드러눕거나 막춤을 추며 흥을 주체하지 못 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자리매김했다. 그 외에도 정진운은 평소 SNS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글에 직접 유쾌한 코멘트를 달며 절친 매력을 과시 중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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