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C ‘가화만사성’에서 봉해령(김소연)은 집을 나가기 전 장경옥(서이숙)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장경옥은 아직 집에 있는 해령을 보고 “내가 너무 일찍 왔구나.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에 해령은 “아니요, 어머니. 기다리고 있었어요”라고 답했다.
경옥은 해령에게 “위자료 때문이라면 걱정하지 마라. 모든 것이 네 탓이라고 인정하면 섭섭지 않게 챙겨주겠다”고 말했다. 경옥의 말에 해령은 “아뇨. 위자료는 이 집에서 고생한 것만 받아도 충분합니다”라며 “저도 누군가의 귀여운 딸이고, 어딘가에서 지켜보고 있는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라고 했다.
해령의 말에 “네가 기어이 바닥을 치겠다”라고 말한 경옥은 쓴 웃음을 지었다. 해령은 “내가 이대로 나가도 당신은 아무 것도 못할 거예요”라며 앞서 사무실에서 경옥을 만났을 때 그가 했던 말을 녹음한 것을 들려줬고 “밟는 사람보다 밟히는 사람이 되지 마라고 한 것은 당신”이라고 했다.
경옥은 해령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집을 나선 해령은 통쾌하다는 듯 미소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