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11회에서는 우르크에 남은 강모연(송혜교)과 유시진(송중기)이 전염병과 맞서 싸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생존율이 높지 않은 M3 바이러스가 우르크 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긴박한 상황. 그러나 강모연은 위험한 상황에 놓일수록 농담을 잃지 않았던 유시진의 모습을 기억했다. “혈액형이 뭐냐”고 묻는 유시진에게 강모연은 “당신의 이상형”, “미인형”이라고 답했다. 강모연은 두 손으로 얼굴에 꽃받침까지 하며 “인형”이라고 덧붙여 유시진을 웃음 짓게 했다. 강모연의 밝고 꿋꿋한 모습은 다소 무거워졌던 극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극 말미에서 강모연은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일당에게 납치됐다. 강모연은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 머리에 총구가 겨눠진 채로 끌려나가는 장면에서 아련하고 애절한 눈빛으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강모연은 “그런 말을 돈 봉투 주면서 하는 거야, 물이라도 주면서”라고 단호하게 응수해 카리스마를 발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