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박수정, 이은호 기자]
귀경길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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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설 연휴가 시작됐다. 무려 5일간 이어지는 ‘빨간날’의 행진. 그만큼 설렘도 길고, 즐거움도 길다. 하지만 어디 좋은 것만 길 수 있을까. 도로 위 귀성(귀경) 차량의 행렬도 길고, 싱크대 속 설거지 더미도 길며, 친척들 잔소리도 길다. 그래서 준비했다. 기쁨은 늘려주고 무료함은 달래줄 텐아시아의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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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진의 플레이리스트 하나, 집으로, 일상으로의 복귀

자,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긴 연휴, 대체 휴일까지 야무지게 놀고 나니 몸이 천근만근. 게다가 복귀 첫날은 그렇지 않아도 늘어지는 목요일이지 않은가. 그러나, 생각을 달리한다면, 이틀 뒤 다시 주말이 돌아온다. 그때 긴 연휴 끝의 나른함을 달래보도록 하자. 우선은 제목처럼 후유증을 떨쳐버리자는 의미에서 신나게 제국의아이들의 ‘후유증’으로 출발, 더 신나는 블락비의 ‘난리 나’로 일상 복귀 문을 힘차게 열자. 다음으로 싸이의 ‘내 눈에는’이 흐르며 서서의 마음의 안식이 찾아온다. 이때 그 옛날 추억의 노래, 샤크라의 ‘난 너에게’ 그리고 애절한 가사가 압권인 포스트맨의 ‘서른’을 들으며, 2016년을 알차고 뜻깊게 보내보자고 되새기면, 어느새 ‘일상’에 당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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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정의 플레이리스트 둘, 내일 우리는 출근해야 해

집으로 가는 길. 어느덧 출근해야 하는 날이 다가온다. ‘일하러 가야 돼’를 들으며 억지로 마음을 다 잡고, ‘돈 들어오면’으로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상기시키자. 힘들 때마다 ‘싸구려 커피’를 듣고 마시며 스스로를 위로 하고, ‘사직서를 써 놨다’로 통쾌한 상상을 하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우리는 또 다시 돌아가고 싶다며 ‘백’을 외치겠지. 청춘들이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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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호의 플레이리스트 셋, 그리움 달래줄 달달한 목소리

이별은 늘 슬프다. 굽은 등의 조부모는 자식들 만류에도 늘 대문 밖 도로까지 마중을 나온다. 그러고선 한 참을 서 있는 게다. 자식·손자들 뒷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떠나는 마음 또한 어찌 편할 수 있으랴. 그럴 땐 ‘두 손, 너에게’를 듣자. 친할아버지의 음성인 양 최백호의 목소리가 따뜻하게 귓가를 감싸고 최인영(스웨덴 세탁소)의 노래는 듣는 이의 심정을 대변해준다. 바닷가가 고향인 이들에겐 ‘숨비소리’가 제격. 보너스트랙으로 불룩해진 뱃살을 위로해줄 소란의 ‘살 빼지 마요’도 준비돼 있으니, 심란한 마음 음악으로 달래보자.

김하진 기자 hahahajin@, 박수정 기자 soverus@,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앨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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