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천주교 주교회의
천주교 주교회의
천주교 주교회의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9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음에도, 정부와 여당은 이러한 합리적 견해를 무시하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발표하고,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유흥식 주교의 명의로 발표된 성명문은 “현시점에서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을 통해서 교과서를 독점하겠다는 것은 가톨릭 사회교리가 근간으로 제시하는 보조성의 원리 및 민주주의의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이 같은 사고 자체가 한국사의 흐름 속에 이미 사라져간 권위주의 시절의 사고와 맞닿아있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의 서술 역시 역사학이란 학문의 정당한 자율성(사목헌장 59항 참조)을 기반으로 학문적 진실을 추구하고자 하는 학자들의 양심에 의해서 독립적으로 기술되어야 한다”라며 “한국사 교과서는 정부가 아니라,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역사학계와 역사학자들에게 전적으로 맡겨두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예지 인턴기자 yejie@
사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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