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주리 기자]
'엔카의 여왕' 계은숙, 홍백가합전 최다 출장 빛나는 '한류가수'의 몰락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가수 계은숙 씨가 상습 마약 투약과 사기 혐의로 1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20일 필로폰 투약(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2건의 사기 혐의로 계 씨에게 징역 1년6개월과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1979년 ‘노래하며 춤추며’로 데뷔해 1985년 ‘오사카의 모정’으로 일본 가요 무대에 진출한 계 씨는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며 한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한류스타가수’.

계 씨는 특히 일본 내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연말 음악프로인 ‘홍백가합전’에 7회 출장하는 등 조용필과 보아, 동방신기를 포함해 한국가수로써는 가장 많은 출연을 한 가수이기도 하다.

허나 계 씨는 2007년 11월 각성제를 소지한 혐의로 현지 단속반에 체포돼 도쿄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다음해인 2008년에는 일본에서 강제추방을 당하는 등 한국 및 일본 팬들에게 충격을 빠뜨리기도 했다.

아울러 마약 투약 및 사기 혐의로 징역형이 선고된 오늘(20일) 법정에는 TV아사히와 니혼TV, 후지TV 등 일본 방송기자들이 참석해 판결문을 받아적는 등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법원은 계 씨가 “2007년 12월11일 일본에서 각성제 단속법 위반죄로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불구,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다시 마약을 투약했으며, 올해도 여러 차례 반복 투약했다”며 판결을 설명했다.

김주리 기자 yuffie5@
사진. 홍백가합전 영상 캡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