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난민거부
난민거부
프랑스 파리 테러에도 시리아 난민을 계속 수용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침과는 반대로 미국 24개 주가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8시 현재 미시간·앨라배마·텍사스·아칸소·일리노이·인디애나·루이지애나·미시시피·매사추세츠·애리조나·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뉴햄프셔·플로리다·메인 주 등 미국 50개 주의 절반에 육박하는 24개 주가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전했다.

24개 주의 주지사들은 한결같이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각 주로 유입될 시리아 난민 중 테러 단체와 연계된 이가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수용 거부의 이유로 들었다. 미시간 주와 앨라배마 주가 파리 테러 발생 이틀 후인 15일, 가장 먼저 시리아 난민 수용 거부 방침을 밝힌 데 이어 16일에만 22개 주가 차례로 난민 거부 의사를 밝혔다.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는 앨라배마 주를 직접 겨냥한 테러 위협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테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할지라도 주민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며 시리아 난민을 받지않겠다는 입장을 완강히 굳혔다.

이는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를 자행한 용의자 중 일부가 유럽으로 온 시리아 난민으로 가장해 침투했다는 보도가 잇따른 데 따른 조치로 예상된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 후 기자회견에서 “난민의 면전에서 문을 세차게 닫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어긋난다”면서 “심사를 더욱 강화해 시리아를 포함한 더 여러 국가의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국가정보원이 18일 시리아 난민 200여명이 국내에 난민신청을 해 인천공항에 대기 중이라고 전해 화제가 되고있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 SBS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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