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평론가는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우리 헌법에 명시된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은 실로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집단으로 실성을 했나 봅니다”고 강한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나라 전체를 헬조선 만들어 놓고 지지율을 유지하려면, 시대착오적 이념전쟁으로 정치적 의식의 후진적 층위들을 집결시켜야겠지요”라며 “나아가 이참에 제 선조들의 친일에 면죄부를 주고, 나아가 그 짓을 장한 애국질로 둔갑시킬 수도 있고…”라고 역사 국정교과서에 담긴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이면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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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역사 국정교과서에 대해 역사학계 반발과 비판이 있었음에도 정부는 현재 검인정 체제의 편향성을 바로잡는 이유로 국정교과서를 선택했다.
역사 교육이 국정교과서로 이뤄질 경우, 역사에 대한 시각을 현 정부의 시각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국정 교과서를 반대하는 측은 “정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위와 5.16 군사정변, 독재를 미화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