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은지영 인턴기자]
힐링캠프_202회_서장훈_감독제의
힐링캠프_202회_서장훈_감독제의
서장훈이 ‘힐링캠프’에서 농구계에서 활동했던 당시 느꼈던 점을 털어놨다.

21일 방송되는 SBS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202회는 전직 국보급 센터 농구선수에서 예능 에이스로 거듭난 서장훈이 출연해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힐링토크를 펼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서장훈의 선수시절 영상들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서장훈이 코트 안에서 심판에게 항의를 하는 모습과 함께 후배 선수 하승진에게 파울을 하는 모습도 포함 돼 있었다.

서장훈은 이에 “하승진 선수가 키가 엄청 크다. 당시 하승진 선수 팔꿈치에 제 얼굴이 본의 아니게 맞았다. 몇 대 맞다 보니 시합도 잘 안 되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저렇게 됐다”면서 “다시 한 번 이 자릴 빌어서 사과를 하겠습니다”라고 목례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서장훈은 MC들의 질문세례 속에서 우리가 몰랐던 얘기들을 조심스럽게 꺼내놓았다. 서장훈은 “제 꿈은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가 되는 거였고 유일한 꿈이었다”면서 “많은 어르신들이 ‘왜 감독 안 해요?’라고 물으시는데 감독은 사실 제 꿈은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어 서장훈은 “은퇴 당시 감독 제의는 없었다”며 “농구는 잘할 수 있을진 몰라도 감독은 또 모르는 거다. 물론 농구했던 사람이니까 언젠가 해보고 싶긴 하다. 제가 가지고 있는 저만의 철학으로 그런 팀을 만들어서 하고 싶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만의 고충이 있다. 농구 계에 서장훈이란 선수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도 굉장히 많고 저를 직접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저런 모습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어 외로움, 고독함과의 싸움 끝에 은퇴까지 수 많은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강자로 인식 돼 역차별을 당할 우려 때문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를 극복하려 했다는 얘기를 펼쳐냈다.

서장훈은 “전 늘 무찔러야 하는 그런 존재였다. 외로웠다. 그래서 더 압도적인 사람이라는 걸 더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속마음을 밝혀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서장훈과 함께하는 ‘힐링토크’는 21일 오후 11시 15분 확인할 수 있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 SBS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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