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16회 2015년 8월 22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 요약
순애(김슬기)가 이승을 떠나야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봉선(박보영)은 순애가 선우(조정석)와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빙의를 허락해준다. 순애는 봉선에게 빙의해 선우와 마지막 인사를 마친 후 승천한다. 순애가 떠나고 봉선은 요리대회에서 입상하게 되고 유학을 떠나게 된다. 2년 뒤, 모든 사람들이 제자리를 찾고 봉선도 유학에서 돌아오고 선우와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리뷰
“사람이 언제 죽을지 알고 미리 이별을 하면 좋지만 그러지 않으니 인생이지.” 순애을 떠나보내는 서빙고(이정은)의 말처럼 순애의 인생은 예고도 없이 끝나버렸다. 아쉬움 남는 이승을 뒤로한 채 순애는 봉선에게 사랑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하라고 조언했다. 안타까운 순애의 모습에 봉선은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했고 선우와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빙의를 허락했다. 다른 사람 몸에서 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인사, 순애는 애달픈 눈빛으로 선우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순애는 웃으며 이승을 떠났다. 그리고 순애가 떠난 뒤 모두에게 거짓말 같은 평화로운 일상이 찾아왔다. 봉선은 요리대회에 나가 3등을 거머쥐며 유학을 갔고 레스토랑도 순애의 가족도 봉선이 유학을 간 2년 동안 행복한 날들을 보냈다. 심지어 모두가 자살해 죽은 줄만 알았던 성재(임주환)도 기억을 잃은 채 병원에서 은희와 재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악역이었지만 모든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기 때문일까. 악귀가 빠진 성재의 모습은 그 어떤 인물보다 순수하게 보였다.
봉선이 유학을 간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레스토랑에는 새로운 수셰프 역할로 서인국이 특별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습으로 엘리트 수셰프 서인국과 레스토랑식구들은 새로운 케미를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또, 유학에서 돌아온 봉선은 기존의 묶은 머리를 탈피하고 긴 생머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선우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특히 봉선과 선우의 키스신은 여태까지 봉선을 기다렸던 선우의 마음을 달래 줄만큼 달콤했다.
‘오 나의 귀신님’은 봉선과 선우가 하룻밤을 보내는 모습을 끝으로 16화를 끝으로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모두가 불행하지 않고 행복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일까. 모자람도 부족함도 없이 완벽했던 ‘오나귀’의 끝이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조금만 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은 이유는 선우와 봉선이 만드는 달달한 설탕에 중독이 된 탓일지도 모른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달콤한 사탕 같은 ‘오나귀’의 종방에 마음에서는 훈훈한 단내가 진동한다.
수다 포인트
-마지막 화까지 고생 많았던 ‘오나귀’ 종방 정말 축하드려요! 봉그레추레이션!
-초반의 버럭셰프보다 봉선을 보고 싶어 우는 울보셰프가 더 잘 어울리시네요.
-은희는 천사가 씌인 것이 분명합니다.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오 나의 귀신님’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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