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셈블리12회
어셈블리12회
KBS2 ‘어셈블리’ 122015820일 목요일 오후 10

다섯줄 요약
대통령은 신임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최인경(송윤아)은 야당에 합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본 회의 무제한 토론을 제안한다. 백도현(장현성)은 한국민주당 조웅규(최진호)의원에 여야영수회담을 약속하고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철수한다. 하지만 진상필(정재영)은 홀로 25시간의 무제한 토론을 이끌어가고, 결국 총리 임명 동의안을 막는다. 상필을 무너뜨리려는 도현은 김규환(옥택연)이 죽은 배달수(손병호)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계략을 세운다.

리뷰
총리 후보자 임명을 두고 일어난 갈등이 주된 이야기였다. 장관 임명 때부터 의혹과 비리로 물의를 빚었던 주철순 장관이 총리 후보자가 되고, 이를 상필이 곱게 볼 리가 없었다. 상필은 인사 청문회 의원이 되겠다고 하지만, 당에서는 그를 제외하고 의원을 구성한다. 인사 청문회에서 여야는 팽팽하게 맞서지만 결국엔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인경의 말에도 상필은 가만두고 볼 수밖에 없었다.

딸의 학교에서 ‘정치인은 다 도둑놈’이라는 말을 듣고 착잡해진 상필은 총리 후보자와 마주친다. 상필은 후보자의 비리와 논란의 과거 행적에 대해 묻지만, 돌아온 답은 그 시절에는 그랬다는 말뿐이다. 백도현 또한 상필에게 잠자코 있으라는 말로 그를 자극한다. 비리의 온상인 낡은 인물의 총리 후보자 지명, 이를 두고 보는 당의 입장에 상필은 반박하고 싶지만 자신이 나설 수 없다는데 좌절한다. 하지만 여기서 인경이 기지를 발휘한다. 인경은 야당의 조의원을 통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안건의 통과를 막기 위해 장시간 발언하는 것)를 하도록 이끈다. 하지만 백도현은 조의원에게 여야 영수회담을 약속하고, 조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한 가운데 상필이 홀로 나선다.

상필은 25시간 동안 총리 임명 동의안에 반대하는 무제한 발언을 해야 하는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발언 중간 헌법을 읊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면서 20여 시간이 지나고, 상필은 기력이 다한다. 또, 배터리 문제로 자료를 읽지 못하게 되는 순간도 오지만, 반대의 뜻은 굽히지 않는다. 스타가 되고 싶은 것이냐, 이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 것이냐는 백도현의 날선 비판도 듣게 되지만, 비리 총리의 인준을 막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리를 지킨다. 불법과 비리를 일삼은 지도자를 국민들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끝으로 상필은 1인 필리버스터에 성공, 끝까지 자신의 뜻을 관철한다. 그런 상필의 의지에 일부 의원들과 지켜보던 이들은 감명의 박수를 보내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사사건건 진상필에게 막히고 있는 백도현은 칼을 들기로 결심한다. 상필의 주변 조사로 규환이 배달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 백도현은 이를 이용해 상필을 흔들 계략을 세운다. 하지만 규환은 마음을 상필에게 돌리고 상필에 관해 모아둔 불리한 자료들을 삭제했고, 상필은 규환이 배달수의 아들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마냥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국민을 위한 진상을 망설이지 않는 국민 진상, 돌아가는 방법 없이 직진뿐인 상필이 자신을 공격하려는 백도현에게는 어떤 진상을 필지 기대하게 된다.

수다포인트
– 불꽃남자, JSP, 국민 진상. 별명부자 진의원님.
– 진의원의 말에 눈물도 흘리는 강의원님, 미워할 수가 없네요.
– ‘더 이상 국민들은 기대와 감동이 없다.’ 는 야당 의원의 말이 마음에 박힙니다.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KBS2 ‘어셈블리’ 화면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