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달
종이 달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일본의 서스펜스 소설 3대 여성 작가 중 한 명인 가쿠다 미쓰요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종이 달’이 7월 23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종이 달’은 단 한번의 선택으로 생긴 일상의 균열로 인해, 평범한 주부가 거액 횡령 사건의 주인공이 되어 세상을 뒤흔들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 서스펜스 드라마.

원래 CF 감독으로 활동하던 요시다 다이하치는 ‘사내애들은 비행기를 좋아해’ ‘미츠와’ 등 단편 영화 연출을 시작으로 영화 감독의 길에 들어섰고, 첫 장편 영화 ‘사랑을 보여줘, 바보야’는 제60회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 상영된 바 있다.

또 다른 작품인 ‘퍼머넌트 노바라’로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했고,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로 제36회 일본 아카데미상 6관왕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종이 달’ 역시 제27회 도쿄국제영화제, 제38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등 다양한 국내의 영화제에서 총 31관왕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특히 영화의 동명 원작은 일본의 서스펜스 소설 3대 여성 작가 중 한 명인 가쿠다 미쓰요의 작품이다. 가쿠다 미쓰요는 ‘대안의 그녀’라는 작품으로 일본 문학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소설 ‘종이 달’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속에 숨겨진 섬뜩한 면모를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파르스름한 새벽 하늘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손으로 가리키는 미야자와 리에의 모습은 ‘그녀가 그토록 원한 건 무엇이었을까?’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일본에 사진관이 처음 생겼을 무렵, 초승달 모양의 가짜 달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었고, ‘종이 달’은 여기서 비롯돼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가장 행복한 한 때’를 의미한다. 이러한 ‘종이 달’의 의미와 함께 포스터 속의 리카 역시 자신의 가장 행복한 한 때를 갈망하며 새벽 하늘에 걸려 있는 초승달을 향해, 자신의 행복을 간절히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퍼스트런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