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동안의 기다림 때문이었을까. 빅뱅의 콘서트가 열리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지하철 역부터 붐볐다.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인파와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스탠딩 석도 공연 전부터 팬들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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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도 훌륭하지만 빅뱅은 5인 5색의 솔로로도 이미 많은 사랑을 받은 그룹이었다. 그만큼 빅뱅 멤버들은 알찬 솔로 무대도 선보였다. 승리는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를 통해 섹시한 무대를 펼쳤으며 이어 지드래곤, 태양과 함께 ‘레츠 토크 어바웃 러브(LET’S TALK ABOUT LOVE)’의 환상 호흡을 보였다. 이어 대성은 ‘날개’를 선보였으며 탑은 ‘둠다다(DOOMDADAY)’를 통해 가수 탑으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 시켰다.
태양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눈, 코, 입’을 소울풀하게 펼쳤다. 태양과 지드래곤은 함께 했던 유닛의 곡 ‘굿보이(GOOD BOY)’를 선보였다. ‘굿보이’ 후렴 부분 태양과 지드래곤이 함께 절도 있는 안무를 추며 관객들의 환호를 얻었다. 두 사람은 열세살 때부터 함께 해온 만큼 무대에서 특별한 설정이 없더라도 척척 맞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드래곤은 ‘삐딱하게’를 열창했다.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무대는 공연의 절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관객들 모두 일어서서 ‘삐딱하게’를 열창하며 무대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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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지난 2012년 6월 발매한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이후 3년 만에 완전체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빅뱅은 오는 5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매달 한 곡 이상의 곡이 수록되는 프로젝트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9월에는 이를 토대로 완성된 ‘MADE’ 앨범을 발표한다.
빅뱅은 첫 번째 공개되는 싱글의 수록곡 ‘루저(LOSER)’와 ‘배배(BAE BAE)’를 선보였다. ‘루저’는 빅뱅의 ‘블루’를 연상케 하는 곡이었다. 차분한 느낌의 이 곡은 ‘나는 루저, 외톨이, 못된 양아치’ 등 이전의 곡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단어가 사용되는 후렴구가 인상적이었다. 빅뱅의 흥겨움은 덜했지만 풍부한 감성과 더불어 후렴구가 계속해서 귓가에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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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멤버들은 오랜만에 완전체로 함께 한 한국 공연인 만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멤버들은 ‘찹쌀떡’처럼 곁을 지켜주는 팬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빅뱅 멤버들은 자신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드래곤은 “음악을 많이 만든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슬럼프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워낙 앨범이 오랜만에 나오는 것이긴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 그랬는데 또 하니까 되더라. 더 열심히 멤버들과 모여서 함께 했다”고 앨범이 나오기 까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다른 멤버들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활동했었던 대성은 “너무나 한국이 그리웠다”며 “보고 싶었다. 한국 팬 분들에게는 기가 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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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빅뱅의 자신감과 함께 3년 동안의 완전체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였다. 관객들 모두 빅뱅의 새로운 ‘메이드’를 기대하며 하나가 된 약 세 시간의 시간이었다.
빅뱅은 서울을 시작으로 이번 월드 투어에서 중국, 일본, 동남아, 미주지역까지 약 15개국 70회 공연, 140여 만명의 관객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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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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