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풍문으로 들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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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풍문으로 들었소’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SBS ‘풍문으로 들었소’ 18회 2015년 4월 14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한정호(유준상)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지영라(백지연)와 데이트를 하고 최연희(유호정)를 도발하기 위해 정호와 만나는 영라는 정호를 쥐락펴락한다. 갑작스러운 영라와의 연락두절에 안절부절하던 정호는 영라가 함께 하는 연희 친구들의 모임 아지트를 찾아나서고, 연희는 남편의 수상쩍은 행동에 영라와 정호의 관계를 눈치챈다. 한인상(이준)과 서봄(고아성)은 정호가 기업 근로자 해고에 앞장서는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놀란다. 서누리(공승연)는 한송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윤제훈(김권)과 본격적인 만남을 이어간다.

리뷰
모든 걸 다 가진 듯한 한정호에게도 채워지지 못한 갈증은 있나 보다. 20대 시절 못다 이룬 사랑에의 갈구일까? 정호는 자신을 이용해 연희를 도발하려는 영라의 계획은 짐작조차 못한 채 영라의 유혹에 점점 빠져들어간다. 영라는 정호의 취약점은 하나씩 건드리며 그와의 ‘밀당’을 시작한다.

비서를 속이고 몰래 야외에서 영라와 만난 정호는 심지어 영라를 업어주는 등 데이트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데이트 후 영라가 연락이 되지 않자 정호는 다급해진 마음에 영라와 연희가 함께 하는 와인 클래스를 찾는다. 눈치 빠른 연희는 최근 수상쩍은 정호의 행동을 돌이켜보며 정호가 영라에게 마음이 있음을 눈치 채고 입술을 지그시 깨문다.

또다른 곳에서도 사랑은 피어난다. 서누리(공승연)는 윤제훈(김권)을 만나 자신의 스캔들에 대해 고백하고, 제훈은 “그 얘기 할 필요 없다”며 누리를 감싼다. 두 사람은 솔직함으로 한발 가까워지며 관계의 진전을 예고한다.

엉뚱한 방식의 사랑을 이어가는 커플도 있다. 인상의 과외선생 경태(허정도)는 이선숙(서정연)에게 고백했다 뺨을 맞는다. “신림동 스타일, 저한테는 안 통합니다”라며 매섭게 경태의 뺨을 때린 선숙이지만 다음날 홀로 웃음짓는다.

인상과 봄은 정호가 만든 세상에 하나씩 가까워지며 충격을 받는다. 대산그룹의 근로자 해고 사건을 하나부터 열까지 ‘설계’한 것이 정호의 회사인 한송이라는 사실을 안 두 사람은 정호에게 직접 이 일에 대해 묻지만 정호는 감상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한송은 엄정한 자세로 사건을 해결했다라고 일갈한다.

권력의 본질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어두운 이면에 다가가는 두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까. 곳곳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함께, 다음 세대를 의미하는 두 사람의 행보도 점차 흥미로워지고 있다.

수다포인트
- 위선으로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 속에서도 사랑은 피어나죠.
- 때아닌 어부바 데이트에 입이 귀에 걸린 한정호라니!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SBS ‘풍문으로 들었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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