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이진아
[텐아시아=박수정 기자]이진아가 박진영의 추천곡 산울림의 ‘회상’을 선곡했다.29일 방송된 SBS ‘K팝스타4’에서는 릴리M, 케이티김, 이진아, 정승환의 TOP3 결정전이 방송됐다.
이진아는 박진영의 추천에 즉석에서 미니키보드로 편곡을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이진아는 “깔끔하게 피아노로 블루지한 느낌을 살리겠다”고 편곡의 방향을 말하자, 유희열은 “피아노 하나로 이 곡을 부른다는 것은 모 아니면 도”라고 이진아의 온전한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진아는 그랜드 피아노 한 대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화려한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기도 하며, 이진아는 담담한 목소리로 쓸쓸한 정서를 노래했다.
양현석은 “오늘 무대 기대를 많이 했다. 어렸을 때 많이 들었던 노래다”며 “이 노래 심사보다도 이진아 ‘K팝스타4′ TOP4 진출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다. 박진영 말처럼 보컬리스트보다 아티스트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메이저, 언더라고 말하는데 이제는 그 구분이 없어진 것 같다”며 “요즘 음원차트를 보더라도 방송 활동 하지 않는 언더 가수들도 많이 사랑받는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이진아의 곡에 대해서는 “중간에 피아노를 치는 데 소름이 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무대였다”고 90점을 줬다.
유희열은 “지금은 인디 뮤지션이라는 것에 구분이 없다. 이제는 음악이 내 취향이냐 안 좋으냐의 문제다. 이진아의 음악은 누군가에게 낯설 수도 있으나 어떤 분에게는 새롭게 들릴 수도 있다. 오늘은 익숙한 멜로디의 다른 해석을 들고 나왔는데 피아노 하나로 선택한 것은 정말 잘한 것”이라며 “목소리와 피아노가 둘이서 노래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노래는 담담하게 부르는데 피아노는 이야기할 게 정말 많았다. 피아노 한 대로 무모한 도전은 성공적이었다”고 95점을 선사했다.
박진영은 “좋은 뮤지션이 되고 싶은데 그러면 재즈를 공부해야 한다”며 “정말 재즈를 좋아해 보려고 옛날 가수부터 요즘 가수까지 다 들어봤다. 좋아해 보려고 노력했는데 안 좋아져서 정말 괴롭더라”며 “소울 불루스 음악하고 뭔가 다르다. 그 박자 타는 묘한 차이와 코드를 넘어가는 문제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진영은 “이진아가 나오고 나서 나에게 ‘몰라서 그렇지 인디에 이런 가수들 많다’며 추천이 많이 들어왔다. 다 들어봤는데 그것과 함께 소울 그루브를 같이 갖고 있는 가수가 없다. 오늘은 또 블루지한 소울까지 있었다. 노래는 세 가지 기본 코드로 돌아가는 담백한 노래인데 그것을 어떻게 이렇게 해석해냈고, 이진아의 목소리가 빛을 발한 것 같다. 나는 4년 동안 ‘K팝스타’하면서 한 번도 100점을 준 적이 없다. 이번에는 오디션이 아닌 것 같다”고 100점을 줬다. 박진영 심사 이래 최초의 점수였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BS ‘K팝스타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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