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박정민 강하늘 이준익 감독.](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5/03/2015032610181776064-540x360.jpg)
‘동주’는 일제강점기 스물 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작품.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첫 촬영은 윤동주 역의 강하늘과 윤동주의 사촌이자 그의 짧은 삶 내내 밀접한 교감을 나누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친구 송몽규 역의 박정민이 함께 한 가운데 고향 북간도에서의 10대 시절 장면으로 이뤄졌다.
강하늘은 단 몇 장의 사진과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남은 시인 윤동주를 맡아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시인의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민이 송몽규 역을 맡았고, 1930년대에서 45년에 이르기까지 동주의 청년기를 함께 만들어간 친구들로 쿠미 역에 최희서, 연희전문시절 동주의 눈길을 사로잡은 여학생 여진 역에 신예 신윤주 등이 캐스팅됐다.
첫 촬영을 마친 후 이준익 감독은 “윤동주라는 시인을 감히 영화로 찍는다는 것에 대한 설렘도 있지만 두려움이 더 크다”며 “영화가 윤동주의 역사 속 가치를 혹시 훼손하지 않을까? 염려가 컸는데 강하늘, 박정민 두 배우와 동주와 몽규의 첫 신을 찍으면서 다 잊어버렸다. 싱싱하고 팔팔한 두 젊은이의 살아있는 그 순간을 필름에 담는 것, 그것이 동주일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하늘은 “윤동주 시인을 연기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인 동시에 큰 부담”이라며 “열심히 준비했으나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이준익 감독님과 배우들, 스태프를 믿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정민은 “누구나 가슴 속에 가지고 있는 윤동주 시인의 이름과 송몽규 어른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싶지가 않아서 굉장히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지금 많이 떨린다”고 말했다.
‘동주’는 4월 말 크랭크업 예정으로,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루스이소도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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