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슬립’ 포스터.](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5/03/2015032510151227152-540x360.jpg)
‘윈터 슬립’은 터키 아나톨리아에서 호텔 오셀로를 운영하는 배우이자 작가 아이딘이 젊은 아내 니할, 이혼한 여동생 네즐라와의 반복되는 갈등 속에서 자신의 내면과 삶의 진실을 포착하게 되는 놀라운 순간을 담아낸 작품.
1993년 첫 단편영화 ‘코자’를 통해 칸 영화제와 인연을 시작한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은 2003년 ‘우작’으로 제56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남우주연상을 배출하며 주목 받았다.
이후 2006년 ‘기후’로 제59회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2008년 ‘쓰리 몽키스’로 제61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지난 해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제인 캠피온 감독을 비롯한 심사위원들로부터 “완벽한 리듬의 수작”, “3시간 16분의 전적인 행복” 등의 극찬을 받으며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인간의 내면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단편 문학의 천재 안톤 체호프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출발한 ‘윈터 슬립’은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 특유의 인간 본성과 영혼에 대한 이해와 탐구의 과정을 평범한 일상 속에서 풀어내며 긴 여운을 남긴다.
개봉 확정과 동시에 공개하는 이색적인 디자인의 클래식 포스터에는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이 마음의 스승이라 여긴다는 작가 안톤 체호프를 비롯해 ‘윈터 슬립’이 완성되기까지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에게 큰 영감을 선사한 작가, 감독, 음악가의 이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카파도키아의 암벽 호텔을 형상화한 로고 역시 궁금증을 더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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