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 이순재, 신구, 박근형(왼쪽부터)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진행된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우 백일섭, 이순재, 신구, 박근형(왼쪽부터)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진행된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우 백일섭, 이순재, 신구, 박근형(왼쪽부터)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진행된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텐아시아=최보란 기자]‘꽃보다 할배’의 네 번째 여정이 찾아온다.

오는 27일 첫 방송하는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은 앞서 2013년 선보인 유럽 편과 대만편, 2014년 방송된 스페인 편에 이은 네 번째 여행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꽃보다 할배’는 지난 2013년 7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으로 꾸려진 ‘꽃할배 H4’와 ‘국민 짐꾼’ 이서진의 유럽 여행으로 시작된 배낭여행 프로젝프. 이후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으로 자체 진화하며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그리스 편은 원조 꽃할배 4인방과 이서진에 더해 ‘꽃짐꾼’ 최지우의 합류로 시청자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이서진과 최지우는 tvN ‘삼시세끼’ 정선편에서도 한차례 호흡을 맞추며 케미를 과시한 바 있어 두 사람의 밀당도 관전 포인트다.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과소비 좀 하지 마라”며 최지우를 타박하는 이서진의 모습과 독특한 울음소리를 내며 동물을 부르는 최지우의 엉뚱발랄한 모습 등이 공개돼 색다른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방송을 3일 앞둔 24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이 같은 두 사람의 밀당 케미가 이어졌다. 이서진은 최지우 덕에 남자들만의 무뚝뚝한 여행에 활역이 돌았다며 고마워하다가도 낭비벽을 지적하며 티격태격했다,

이서진은 “배낭여행이라 빠듯한 돈으로 움직여야되는데 저는 책임을 맡은 입장이고, 최지우씨는 배낭여행을 망각한 나머지 너무 감성적으로 즐겨신 것 같다”고 장난스럽게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최지우가 요리도 잘 해주고 선생님들과도 잘 어울려 줬다. 최지우씨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저로서는 한시름 놓을 정도로 좋았다”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했다.

최지우 또한 “이서진 오빠가 혼자서 모든 것을 해 오셨는데 제가 참견하면서 불편하셨을 것 같다. 그래서 의견 충돌도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제작진을 골탕먹이려고 할 때 만큼은 오빠와 마음이 잘 통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그리스 여행은 출연진들의 희망을 적극 반영한 선택이었다. 제작진은 평소 H4와 만나 다음 여행지를 어디로 정할지 의견을 물었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쿠바와 그리스 중 거리와 날씨 등을 따져 여행지를 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이순재를 비롯한 신구, 박근형, 백일섭의 개성있는 여행 스타일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순재는 이번 여행에서도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앞서 나가고, 신구는 나이를 잊게 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한다. 돌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박근형과 무심한 듯 앉아 있는 백일섭의 모습도 반가움을 자아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재는 “여행이라는 것은 내 집을 떠나 다른 것을 보는 것”, 신구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하게 돼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이 여행”, 박근형은 “큰 것을 내려놓고 소근소근 얘기하면서 가는 것”, 백일섭은 “피곤하지만 며칠 지나면 또 떠나고 싶어지는 것”이라며 여행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밝혔다.

각자 여행에 대한 생각과 스타일은 다른 이들이지만 “제가 또 배낭 여행 가자고 하면 함께 가실 거냐”는 나영석 PD의 물음에 주저 없이 “가야지”라고 답변하는 모습은 노년의 즐거운 배낭 여행기가 앞으로 계속되길 기대하게 만든다.

최근 선보이는 프로그램마다 잇따라 호평을 얻고 있는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는 그저 선생님들이 계셔서 잘 할 수 있었고, ‘삼시세끼’도 이서진씨 어떻게 골탕 먹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만들었 던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행가거나 시골에서 밥해먹는게 그렇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 특별하지 않아서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이 아닐까. 시청자들이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막 위의 도시와 신화의 발상지 그리스에서 새로운 볼거리를 가득 싣고 돌아올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은 27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팽현준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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