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노어 릭비’ 제임스 맥어보이, ‘한 번 더 해피엔딩’ 휴 그랜트.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최근 극장가의 대세는 ‘영국 배우’다.‘킹스맨’에서 베테랑 스파이 해리 역을 맡아 수트핏은 물론 놀라운 액션 연기로 훈훈한 꽃중년의 매력을 전한 콜린 퍼스,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으로 나선 베네딕트 컴버배치에 이어 4월에는 제임스 맥어보이와 휴 그랜트가 그 바통을 이어 받는다.
먼저 제임스 맥어보이는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에서 엘리노어 릭비(제시카 차스테인)와 가슴 시린 사랑을 나누는 그 남자, 코너 러들러 역을 맡았다. 영국 훈남 배우인 그는 때로는 거친 남자의 향기를 뿜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스윗 가이로 매력을 발산해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아픈 상처를 담담히 삼키는 부드럽고 강인한 어른 남자의 성숙미를 선보인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갑자기 떠나가버린 릭비를 그리워하며 홀로 자신만의 사랑을 지켜가는 순정남의 감성연기를 애절하게 그려낸 그는 절제된 감정 연기로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영화의 프로듀서 카산드라 쿨루쿤디스가 “제임스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연기하는 배우”라며 “코너 역할을 맡으면 그 역할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제임스와 일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4월 9일 개봉.
로맨스의 황제 휴 그랜트 역시 4월 9일 개봉되는 ‘한 번 더 해피엔딩’으로 국내 관객을 찾는다. 그는 잘 나가는 시나리오 작가에서 생활고로 인해 시골대학 강사로 나서는 키스 마이클스 역을 맡았다.
휴 그랜트는 훈훈한 외모는 물론 영국 명문대 출신이라는 지적인 이미지, 특유의 젠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면모로 ‘로맨스의 황제’란 호칭을 얻기도 했다. 이번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눈웃음과 그만이 가능한 ‘휴 그랜트표’ 유머를 다시 한 번 선보인다.
‘투 윅스 노티스’ ‘들어는 봤니? 모건 부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그리고 이번 작품까지, 네 번째 호흡을 맞춘 마크 로렌스 감독과 휴 그랜트의 찰떡 궁합이 무엇보다 기대된다.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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