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MBN 황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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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홍보람 인턴기자] 방송인 왕종근의 아내 김미숙이 남편을 대신해 뒷차 운전자와 싸웠던 경험담을 전해 눈길을 끈다.

16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MBN ‘황금알’에서는 조그만 일에도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사람들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김미숙 고수는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낯선 남자와 싸우고 있는 나를 모른 척 한 남편에게 서운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방송 프로그램 녹화가 있어 남편과 함께 탄현으로 가고 있었다. 그날따라 내가 운전을 했고 남편은 뒷자석에 타고 있었다. 한참을 가는데 도로 중간에 자동차 범퍼가 떨어져 있더라. 그래서 놀란 마음에 급 브레이크를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이 위험할까 싶어 차를 세우고 도로에 떨어진 범퍼를 치우려고 내렸는데, 따라오던 뒷차 운전자도 급 브레이크를 밟고 나를 따라 내리더라. 그러더니 뒷차 운전자가 ‘여자가 어디 차를 몰고 다녀. 집에서 밥이나 하지’라며 막말을 하더라”며 당혹스러움을 전했다. 일부 남성 운전자들의 매번 똑같은 패턴의 여성 운전자 비하 발언에 대한 발언이 이어지자, 여성 출연자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이에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은 “우리 남자들을 보고 그러지 마세요.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에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김미숙은 “그 당시에 급 브레이크를 밟은 건 죄송한 일이라 거듭 사과를 하는데도 아저씨는 내 말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 동안 욕을 먹고 그 아저씨를 보냈는데, 그제서야 뒷자석에 타고 있던 남편이 생각났다”고 말해 주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서운한 마음에 남편에게 ‘왜 나서서 화를 내지 않았냐’고 물었다. 남편은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면 한 사람이 화를 내면 한 사람은 참아야 한다. 나까지 화를 내면 안 될 것 같아 참았다’라고 말하며, 뒷자석 밑에 숨겼던 몸을 일으켜 세웠다”며 폭로했고, 이와 같은 아내 김미숙의 폭로가 이어지자 왕종근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날 ‘황금알’은 ‘화내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화를 다스리는 법은 물론 분노를 휘어잡을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 방송은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가 사람들을 화나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16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텐아시아=홍보람 인턴기자 ram626@
사진제공. 종합편성채널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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