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전태관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최근 암이 전이돼 연주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봄여름가을겨울의 기타리스트 김종진은 15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은 우리 뮤지션들에게 쉽지 않은 한 해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저희 봄여름가을겨울도 침통한 소식을 하나 전한다”며 “2년 전 신장암으로 신장을 한쪽 떼어내고도 왕성하게 활동해온 전태관 군이 어깨로 최근 암이 전이되어 부득이하게 당분간 연주활동을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린다”고 전했다.
전태관은 연주활동을 쉬고 대신 소속사 SSaW Ent의 경영업무를 맡아 동료 후배 뮤지션의 활동을 서포트하고 동시에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김종진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방송을 통해 긍정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고, 어깨가 완치되어 연주자로 복귀할 때까지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활동은 저 김종진에게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암. 연예계에도 암으로 인한 투병 소식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스타들이 적지 않다. 투병 생활 끝에 병마를 이겨내고 다시 팬들 곁으로 찾아온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가수 양희은은 식이요법으로 난소암을 극복한 일화로 유명하다. 양희은의 동생이자 배우인 양희경은 지난해 11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언니가 난소암으로 3개월 산다는 얘길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사 선생님이 3주 뒤부터 항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했는데 언니는 안갔다”며 “언니는 ‘사람 목숨은 사람 것이 아니다’며 항암 치료를 안 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1년 동안 식이요법, 건강식으로 치료를 했다”고 전했다.
양희은 또한 2013년 4월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당시 어머니가 온갖 자연식을 가져다 주셨다. 난 자연식만 먹다가 우연히 멸치 볶음 등 평범한 음식을 먹고 눈이 번쩍 뜨였다. 내겐 자연식보다 그냥 보통 음식이 맞겠다는 생각에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하면서 완치됐다”고 말했다.
개그우먼 이성미는 12번의 수술 끝에 유방암을 극복했다. 이성미는 양희은과 함께 출연한 ‘택시’에서 “나는 수술을 워낙 많이 했다. 벌써 12번째 수술이었다”며 “그런데 ‘이게 마지막이면 어떡하지?’, ‘못 나오면 어떡하지?’, ‘마취해서 여기서 끝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한 적은 있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인 오영실도 2010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을 받고 완치됐다. 오영실은 당시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 “갑상선암은 그나마 가벼운 암에 속한다는데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며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라는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 계기로 많은 생각을 했고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가수 조승구는 지난 2013년 11월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갑상선 암으로 투병 생활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조승구는 “‘꽃바람 여인’으로 바쁘게 활동 중 노래를 하는데 노래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며 “병원에 갔는데 의사 분이 저를 보는 순간 얼굴 보고 암인 것 같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몸이 안 좋았다”고 밝혔다.
갑상선암이 림프절과 임파선에 전이된데다 말기였지만 조승구는 수술 후 건강을 되찾고 근육질 몸매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의사가 처음부터 노래는 불가능하다더라. 노래가 문제가 아니라 생명에도 위험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
70년대 ‘당신의 마음’ 등을 히트시킨 가수 방주연도 효소를 통해 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은 사연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 그는 지난해 8월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암으로 갑자기 활동을 중단한 사연과 병을 극복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방주연은 “활동 당시 무리한 스케줄로 몸을 챙기지 못해 암이 발병했다. 시부모가 수술로도 암을 치료하지 못한 걸 보면서, 식이요법을 통해 고치겠다고 다짐했다”며 “모리시타 게이이치 박사의 책을 보고 ‘자연식이요법’을 통한 치료를 결심했다. 건강밥상이 사람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일본을 오가며 효소 치료법을 적용했다”며 “80년부터 30년 넘게 효소 식단을 연구하며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가수 전영록도 2013년 3월 방송을 통해 대장암과 작장암에 걸려 투병 했던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전영록은 당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속사정’에 출연해 3년 전 대장암과 직장암이 동시에 발견됐지만 노력 끝에 이를 극복한 사실을 털어놨다. 특히 절친인 개그맨 이홍렬의 응원 덕에 암을 극복했다며 고마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개그우먼 배연정도 두 번의 암 투병을 극복했다. 한 때 음식 사업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걸었던 배연정은 미국에서도 사업을 펼쳤으나 30, 40억 원의 돈을 모두 날린 채 2009년 귀국했다. 또 암으로 인한 자궁 수술에 이어 2005년 췌장암 진단을 받는 등 긴 투병 생활도 해야 했다.
그는 지난 2010년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남편과 황혼 웨딩마치를 울리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배연정은 남편과의 앙코르 웨딩마치에 “난 행복한 여인”이라며 남편을 향해 “짜증부리는 것 받아줘서 고맙고 살려줘서 고맙고 사랑해 줘서 고맙다. 이 세상 다할 때까지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 외에도 배우 김승환은 대장암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로 회복해 방송에 복귀했으며, 배우 이경진은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차인태 전 아나운서는 악성 림프종양 진단을 받은 뒤, 항암치료로 이를 극복하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김종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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