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장나라
배우 송윤아와 장나라가 MBC 연기대상에서 뜻깊은 연말을 맞았다.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신동엽과 수영의 진행으로 2014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펼친 열연으로 ‘국민 악녀’에 등극한 이유리가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차지했다.
이유리는 악역에 조연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 대상을 받는 파란을 일으키며 안방극장에 이목을 집중 시켰다. 특히 이번 MBC 연기대상은 100% 시청자 투표로 진행됐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유리의 대상 수상도 감동을 선사했지만, 이날 대상 외에도 뜻깊은 수상의 주인공들이 있었다. 7년만에 ‘마마’로 복귀해 오랜만에 시상식에서 연말을 보낸 송윤아, ‘운명처럼 널 사랑해’와 ‘미스터 백’으로 바쁜 활동을 펼쳤던 장나라다.
이날 시상식에서 송윤아는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 특별기획 부문에서 수상에 성공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고 또 쏟아냈다. 그의 눈물에 깊이 공감한 문정희와 유윤경 작가도 함께 눈물을 쏟았다.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송윤아의 첫 마디는 ‘마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문정희에 대한 마음이었다. ‘마마’의 문정희 역시 함꼐 최우수상 후보에 오른 터였다. 두 사람은 드라마를 통해 뜨거운 우정을 연기해 워맨스라는 신조어가 대중문화 속에 자리잡는데 일조했다.
송윤아는 “속상하다 ‘마마’에서 우리 정희가 받았어야 했다”라며 소감 도중 여러차례 울먹였다. 그는 “어쩌다보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살다보니 6년이라는 공백이 생겼다. 그리고 난 뒤, 찾아와 준 첫 작품이 ‘마마’였다. 이렇게 좋은 작품일줄 미처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고, “드라마를 다시 하면서 이렇게나 좋은 사람들이 있구나를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배우 설경구와 결혼 이후, 갖은 루머로 마음 고생을 했던 이다. 배우로 현장에 돌아오고 나서 그는 행복했고, 세상에 본인들이 목격하지 않았던 루머를 믿지 않는 이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무엇보다 동료들과 마음을 주고 받으며 일을 할 수 있었다.
이날 송윤아는 아주 귀중한 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고 덧붙였다. “20년 동안 저와 함꼐 힘든 일 기쁜 일 좋은 일 아팠던 일 다 함께 해준 제 내미저 황경수 대표님, 앞으로 20년 만 더 하자”라고 말한 송윤아는 결국 또 한 번 울먹였는데, 배우로 살기 시작하면서 줄곧 황 대표와 일한 두 사람의 관계는 연예계 대표적 미담이다. 특히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그의 뒤에서 늘 기다려준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 황 대표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귀중한 자리에서 전할 수 있었기에 송윤아는 오늘 밤 더 없이 행복하면서도 또 더 없이 미안했다.
송윤아는 ‘마마’를 통해 영화 ‘웨딩드레스’ 이후 4년 만에, 드라마로는 2008년 ‘온에어’ 이후 무려 6년만에 연기를 펼쳤다.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기 위한 과정에서 인생의 참가치를 알게 되는 승희라는 인물을 송윤아는 섬세한 감정연기로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시청자들에게는 송윤아라는 배우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송윤아 또한 연기자로서 다시 한발짝 내딛을 수 있게 된 작품이었다.
장나라는 무려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2014 MBC 연기대상의 최우수연기 미니시리즈 부문은 장혁과 장나라가 받았다. 장나라는 앞서 베스트커플상, 인기상도 수상했다. 장혁과의 재회로 화제가 된 ‘운명처럼 널 사랑해’, 신하균과 케미스트리가 빛난 ‘미스터백’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한 해를 보낸 그녀였기에 일군 결실이었다.
장나라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만에 만난 장혁과 명불허전의 케미스트리를 뿜어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장나라는 극 초반 존재감 없는 김미영의 어리바리함을 특유의 순수한 이미지로 살려냈으며, 이건(장혁)을 만나 점차 강한 여성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이후 ‘미스터백’에서 장나라는 오해로 인해 부당하게 회사에서 잘린 뒤 복귀를 위해 물불 안가리는 열혈 청춘부터 신하균과의 알콩달콩한 로맨스까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소화, 물오른 연기로 로코퀸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날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장나라는 “두 작품을 연달아 하면서 너무 감사드렸던게, 제가 어디가서 이렇게 좋은 스태프들을 만날 수 있을까였다. 두 작품을 해서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다. 신하균 선배님과 장혁선배님도 감사하다. 또 두 편 연속으로 해서 시청자분들이 지루해 하실까봐 정말 고민 많이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행복한 소감을 울먹거리며 전했다.
올 한해 다시 안방극장으로 돌아와 시청자들과 마주한 송윤아, 두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장나라에게 주어진 트로피는 그들에게 대상보다 훨씬 값진 것이었다.
글. 최보란 orchdi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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