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의 제왕
엄지의 제왕
도대체 얼만큼 술을 마셔야 필름이 끊기는 것일까.

술을 먹고 나서 기억이 어느 순간부터 나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일명 필름 끊김 현상은 알코올 의존증의 증상 중 하나다. 쉽게 말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의 급격한 상승으로 뇌세포에 알코올이 침투해 나타나는 뇌기능 마비현상인 것.

9일 방송되는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이 풀리지 않는 물음에 대해 속 시원한 해답을 전하며, 치매와 술의 상관관계에 대해 밝혀본다.

이날 전문가로 출연한 의학박사 박주홍 교수는 “요즘 술을 마시면 필름이 자주 끊기는 편인데, 치매와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이냐”는 개그맨 김태현의 물음에 “필름이 끊기는 이유는 기억력을 형성하는 과정과 연관이 있다”고 말문을 열어 주위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즉, 알코올이 체내에서 위장과 소장에 흡수돼 혈액과 섞이고 간으로 이동해 해독작용을 하게 되는데, 과음을 하게 되면 간의 해독능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면서 알코올 독소가 전신으로 퍼진다는 것. “그 과정에서 알코올의 독소가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손상시켜 손상된 시간 동안의 기억이 사라지는 일명 필름 끊김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상준 원장은 “알코올의 양과 필름이 끊기는 것과 관련해 외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며 “사람의 체질과 기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혈중 알코올 농도 0.2% 이상이면 블랙아웃(알코올로 인해 필름이 끊기는 증상) 현상이 찾아온다. 쉽게 설명해 70kg 성인 남성이 25도의 술 1병 반 정도를 마시면 나오는 수치”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 박주홍 교수는 “주 4회 이상 과음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코올성 치매에 걸릴 위험률이 약 7배 가량 높아진다. 알코올성 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약 10%나 차지하고 있다. 블랙아웃은 알코올성 치매로 가는 급행열차”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방송은 기적의 뇌 건강법이란 주제로 나이가 들수록 두려워지는 치매와 암보다 무서운 공포의 뇌 질환 등에 대해 살펴본다. 또 뇌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아침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물론 젊은 뇌를 만들기 위한 운동법과 뇌를 회춘시키는 특별한 식재료 등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다양한 비결 등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방송은 9일 오후 11시.

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사진제공.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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