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논란에 휩싸인 ‘비정상회담’의 대처법이 눈길을 끈다.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이 기미가요 논란을 딛고 시청자 신뢰 회복에 나선지 얼마 안 돼, 이번엔 출연자가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며 다시금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8일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터키 출신 에네스 카야의 모습이 단체컷을 제외하고 일절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통편집 됐다. 에네스 카야의 사건이 알려지기 전 녹화가 진행된터라, 스튜디오에는 참석해 모든 출연자를 담는 전체 화면에서는 등장했지만 직접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은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비정상회담’ 제작진 측은 앞서 이미 녹화해 둔 8일, 15일 방송분에서 “에네스 카야의 출연 분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7일부터 에네스 카야 없이 녹화가 진행됐다. 방송 시작전 출연진 소개 화면에서도 제외됐으면 방송에서도 따로 에네스 카야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는 앞서 ‘비정상회담’이 기미가요 논란에 휩싸였을 때와는 또 다른 대처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지난 10월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인 대표 테라다 타쿠야를 대신해 다케다 히로미츠가 출연한 가운데 기미가요가 배경 음악으로 나와 논란이 일었다. 기미가요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기원한다는 곡으로 욱일승천기와 함께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를 나타내기에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제작진은 공식 페이스북과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으며, 책임 프로듀서와 음악 담당자를 경질하고 방송에서 다시 한 번 방송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해당 책임프로듀서 경질, 외주 음악감독 업무계약 파기 등의 구체적인 책임자 문책 결과를 공개하고, 거듭 사과하고 머리 숙이며 진정성을 드러내고자 애썼다.
당시 논란은 제작진의 실수로서 적극적인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필요한 상황이었다. ‘비정상회담’은 위기를 겪고 자칫 프로그램이 흔들릴 뻔했으나 거듭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며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 애썼다.
반면 에네스 카야 사건과 관련해서는 출연자 개인의 사생활 논란이기에 섣부른 판단 대신 제작진의 입장을 최소화했다. 대신 이미 촬영을 마친 분량에서 편집을 최대화해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조처 했다. 잇단 논란으로 위기에 부딪혔지만, ‘비정상회담’은 서로 다른 성격의 사건에 대해 적극적이고 빠르게 대처했다.
한편 지난 11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비정상회담 갤러리에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를 했다는 주장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자는 에네스와 주고 받았다고 주장하는 휴대폰 메시지까지 공개했고,네티즌 사이에서는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거세졌다
해당 네티즌 외의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네티즌들이 추가로 등장하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여전히 진위여부가 논쟁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은 대화 내용과 사진, 음성파일 등을 속속 제시했다. 네티즌들은 진실 여부에 대한 공방을 비롯해 에네스 카야의 입장을 옹호하는 편과 비난하는 편으로 나뉘어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이에 에네스 카야는 지난 3일에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인터넷의 글 또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 본인에 관한 옳지 않은 표현조차도 수용하고 침묵하고자 했으나, 일방적으로 왜곡 또는 과장된 주장에 대한 침묵은 반복되는 무한한 억측을 낳을 수 있고, 이는 고스란히 본인과 가족들의 고통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본인이 거론된 현 사태의 모든 사실 여부를 법에 따라 밝히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에네스 카야는 법적인 조치를 통해,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하여 적극 대응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비정상회담’은 에네스 카야가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프로그램인만큼 타격이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연자 도덕성 논란에 따른 프로그램 이미지 타격은 물론이거니와, 대체적으로 개방적인 사고 방식을 지닌 외국인 출연자들 사이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대표하며 토론의 한 축을 에네스 카야의 하차로 토론 양상의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출연자 하차와 편집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에네스 카야 하차 후 첫 녹화분이 방송되는 22일 방송이 제작진의 대처 능력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에네스 카야의 빈자리를 어떤 식으로 메꿔 낼 지, ‘비정상회담’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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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이 기미가요 논란을 딛고 시청자 신뢰 회복에 나선지 얼마 안 돼, 이번엔 출연자가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며 다시금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8일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터키 출신 에네스 카야의 모습이 단체컷을 제외하고 일절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통편집 됐다. 에네스 카야의 사건이 알려지기 전 녹화가 진행된터라, 스튜디오에는 참석해 모든 출연자를 담는 전체 화면에서는 등장했지만 직접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은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비정상회담’ 제작진 측은 앞서 이미 녹화해 둔 8일, 15일 방송분에서 “에네스 카야의 출연 분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7일부터 에네스 카야 없이 녹화가 진행됐다. 방송 시작전 출연진 소개 화면에서도 제외됐으면 방송에서도 따로 에네스 카야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는 앞서 ‘비정상회담’이 기미가요 논란에 휩싸였을 때와는 또 다른 대처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지난 10월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인 대표 테라다 타쿠야를 대신해 다케다 히로미츠가 출연한 가운데 기미가요가 배경 음악으로 나와 논란이 일었다. 기미가요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기원한다는 곡으로 욱일승천기와 함께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를 나타내기에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제작진은 공식 페이스북과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으며, 책임 프로듀서와 음악 담당자를 경질하고 방송에서 다시 한 번 방송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해당 책임프로듀서 경질, 외주 음악감독 업무계약 파기 등의 구체적인 책임자 문책 결과를 공개하고, 거듭 사과하고 머리 숙이며 진정성을 드러내고자 애썼다.
당시 논란은 제작진의 실수로서 적극적인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필요한 상황이었다. ‘비정상회담’은 위기를 겪고 자칫 프로그램이 흔들릴 뻔했으나 거듭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며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 애썼다.
반면 에네스 카야 사건과 관련해서는 출연자 개인의 사생활 논란이기에 섣부른 판단 대신 제작진의 입장을 최소화했다. 대신 이미 촬영을 마친 분량에서 편집을 최대화해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조처 했다. 잇단 논란으로 위기에 부딪혔지만, ‘비정상회담’은 서로 다른 성격의 사건에 대해 적극적이고 빠르게 대처했다.
한편 지난 11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비정상회담 갤러리에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를 했다는 주장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자는 에네스와 주고 받았다고 주장하는 휴대폰 메시지까지 공개했고,네티즌 사이에서는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거세졌다
해당 네티즌 외의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네티즌들이 추가로 등장하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여전히 진위여부가 논쟁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은 대화 내용과 사진, 음성파일 등을 속속 제시했다. 네티즌들은 진실 여부에 대한 공방을 비롯해 에네스 카야의 입장을 옹호하는 편과 비난하는 편으로 나뉘어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이에 에네스 카야는 지난 3일에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인터넷의 글 또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 본인에 관한 옳지 않은 표현조차도 수용하고 침묵하고자 했으나, 일방적으로 왜곡 또는 과장된 주장에 대한 침묵은 반복되는 무한한 억측을 낳을 수 있고, 이는 고스란히 본인과 가족들의 고통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본인이 거론된 현 사태의 모든 사실 여부를 법에 따라 밝히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에네스 카야는 법적인 조치를 통해,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하여 적극 대응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비정상회담’은 에네스 카야가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프로그램인만큼 타격이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연자 도덕성 논란에 따른 프로그램 이미지 타격은 물론이거니와, 대체적으로 개방적인 사고 방식을 지닌 외국인 출연자들 사이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대표하며 토론의 한 축을 에네스 카야의 하차로 토론 양상의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출연자 하차와 편집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에네스 카야 하차 후 첫 녹화분이 방송되는 22일 방송이 제작진의 대처 능력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에네스 카야의 빈자리를 어떤 식으로 메꿔 낼 지, ‘비정상회담’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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