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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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 있는 사랑’ 이시영이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4차원 소녀의 마력으로 안방을 홀렸다.

이시영은 지난 1일 첫선을 보인 tvN 새 월화 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극본 김도우, 연출 한지승)에서 김일리 역을 맡아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여고생의 면모를 완벽히 그려내며 명실공히 ‘로코퀸’의 위엄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언젠가 안드로메다에 가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고 싶어 하는 범상치 않은 소녀 일리가 희태(엄태웅 분)와 엮이며 운명 같은 사랑에 눈을 뜨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일리는 그림에 제법 재주가 있지만, 미대 진학보다는 페인트공이 되고자 카키색 작업복을 사두고, 맑은 날 학교 뒷산에 올라 외계인과 접선을 시도하는 등 18년간 남들의 시선과 상관없이 나름 평범한 일상을 보내왔던 여고생이었다. 그러던 일리의 세계가 희태로 인해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비뇨기과 앞에서 다소 민망한 상황으로 만나 서로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들은 학생과 임시 생물교사로 학교에서 다시 조우하게 됐다. 여고가 낯설기만 한 희태에게 일리는 가장 큰 복병이었다. 짓궂은 일리의 장난에 희태는 여고생들에게 치질 환자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고, 수업 중 다리 사이에 명태가 꽂히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희태는 화를 내며 일리와 거리를 두려 했지만, 일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첫인상은 지질했지만 순수하고 멋있는 희태가 운명이라 믿어버린 일리에 희태는 완전히 휘말릴 뿐이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33,000가지 위험에서 희태를 보호하겠다며 수호신을 자처한 일리는 시종일관 희태의 주위를 맴돌았다. 자신의 말을 지키듯 사소한 위험에서 희태를 구출하기도, 희태의 집 앞까지 따라와 당돌하게 도둑뽀뽀를 하며 수줍은 고백을 꺼내놓기도 하는 일리에 희태의 마음에도 호기심을 가장한 두근거림이 스며들었다.

하지만 그 감정을 풋풋한 사랑이라 받아들이기에 희태는 지극히 현실에 살고 있었다. 교복까지 입혀 자신의 남자친구라 당당하게 소개하는 일리에게 희태는 결국 “내가 우습게 보이냐”며 화를 냈다. 주눅이 들 법도 한 상황이었지만, 일리는 되려 “친구도 하고 나중엔 애인도 하면 안되느냐.”는 말로 희태를 당황하게 했다. 또한, UFO를 기다리던 뒷산에서 평생의 소망이었던 안드로메다행 대신 ‘희태와 결혼하겠다.’는 다짐을 벅차게 외쳐 본격적인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이시영은 이러한 일리를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 현실에서 보기 드문 4차원 소녀에 설득력을 부여해 시청자들이 일리의 심리를 이해하고 동화될 수 있도록 길잡이를 자처한 것이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동안에 고등학생의 통통 튀는 성격을 입은 이시영은 사랑스럽기 그지없었다. 빠르게 변하는 감정선도 무리 없이 잡아냈다. 방송 직후 쏟아진 호평세례 역시 이를 반증하며 ‘이시영 표 로코’ 돌풍을 예고, ‘일리 있는 사랑’을 향한 기대감을 한껏 드높였다.

한편, ‘일리 있는 사랑’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김일리와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엄태웅 분), 그리고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이수혁)의 사랑을 그리는 감성 멜로 드라마다. 매주 월,화 밤 11시 방송.

글. 장서윤ciel@tenasia.co.kr
사진.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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