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소년’ 시청자 게시판 캡처

케이블채널 tvN ‘아홉수 소년’이 표절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드라마와 흡사한 설정과 내용을 가진 창작 뮤지컬 ‘9번출구’의 작가가 제작진에 직접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9번출구’는 한 대학생 연합 동아리가 창작한 뮤지컬로 지난 2월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7회에 걸쳐 공연된 작품이다.

표절 논란은 한 시청자의 글로부터 시작됐다. 한 시청자는 16일 ‘아홉수 소년’ 공식 홈페이지에 “‘아홉수 소년’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며 “친구가 속했던 대학 연합 창작 뮤지컬 동아리에서 올해 2월 ‘9번 출구’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올렸는데 ‘아홉수 소년’의 캐릭터 설정이라든가 소재가 굉장히 비슷해서 의아했다”고 했다.

이 시청자 설명에 따르면 창작뮤지컬 ‘9번 출구’와 ‘아홉수 소년’은 19, 29, 39살로 힘든 아홉수를 겪고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라는 큰 줄기가 동일하며 특히 19살 캐릭터는 똑같이 민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오정세가 연기하는 39살 구광수의 직업 역시 방송국PD로 ‘9번 출구’와 일치한다.

이에 대해 ‘아홉수 소년’ 제작담당 김영훈PD는 공식홈페이지에 “제작진 중 누구도 말씀하신 해당 공연을 본 적이 없고 전혀 참조하지 않았다”며 “‘아홉수 수년’은 2013년 겨울부터 기획됐고, 2014년 1~2월에 최종 시놉시스가 제작을 위해 사내에, 그리고 배우들을 섭외하기 위해 외부에 공유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극 중 인물의 이름이 같은 것에 대해서는 “19세 인물명을 강민구라고 설정한 것은 ‘응답하라 1994’ 조감독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며 ‘아홉수 소년’의 많은 역에 제작진 및 주변의 실제 인물 이름으로 설정돼 있다”고 했다.

제작진의 해명을 본 창작뮤지컬 ‘9번 출구’ 이정주 작가는 “‘9번 출구’ 공연 기획은 2013년 가을 9월부터 시작됐다. 시놉시스 틀이 잡힌 것은 8월이었다”며 “좀 더 자세한 입장을 표명해주시길 바란다”고 입장을 남겼다.

글. 송수빈 인턴기자 sus5@tenasia.co.kr
사진. ‘아홉수 소년’ 시청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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