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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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길미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돌아왔다.

길미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클럽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길미는 지난 2010년 7월 발매한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이후 약 4년 2개월 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 ‘투 페이스(2FACE)’로 컴백했다.

이날 길미는 핑크색 헤어에 체크 패턴 셔츠, 레오퍼드 패턴의 바지를 매치해 편안한 패션으로 등장했다. 길미는 편안한 패션만큼 자신만의 편안한 무대를 꾸몄다. 길미는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석세스(Success)’의 무대를 꾸몄다. 길미는 타이틀곡 ‘석세스’에 대해 “음악을 하면서 내면에 갇혀있던 음악적 고뇌를 담았다. 이제 다 깨고 진정한 내 모습으로 노래하겠다는 의미다”며 “음악 방송에서 한 번 선보였는데 되게 무서워 하신다. 그래서 이번 활동은 ‘마이턴’으로 주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길미는 성공이란 영단어인 ‘석세스’를 제목으로 택한 것에 대해 “‘노바디 노즈(Nobody Knows)’로 활동했는데 아무도 모르게 망했다”며 “그래서 성공하자는 의미에서 지었다. 일반적인 성공보다는 음악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됐다는 의미의 성공을 이루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데뷔 6년차지만 쇼케이스는 처음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길미는 새 앨범에 대해 “그동안 (온전히) 제 모습으로 활동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프로듀서 분들과 함께 하다보니 마음대로 할 수는 없었다. 이번에는 자발적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런 모습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부에서 봤을 땐 이미지 변신이지만 내부에선 자연스런 모습이다”고 말했다.

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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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미는 새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 작업하며 전곡에 작사 또는 작곡으로 참여해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길미는 이 앨범을 두 가지 콘셉트로 나눴다. 세컨드 CD(2nd CD)는 그동안 길미의 솔로앨범이 갖고 있던 색깔을 그대로 가져가며 김세진 프로듀서의 역량이 담겨있는 앨범이며 기존 팬들이 좋아할만한 송 넘버들로 구성됐다. 반면 퍼스트 CD(1st CD)는 ‘셀프 아이덴티티(SeLF-identiTY)’라는 제목으로 길미 본인이 직접 프로듀스에 참여하며 힙합본능을 담아냈다. 여기에는 길미의 자아를 감추지 않고 드러내 통쾌하면서 무게감 있는 음악들이 주로 담겼다.

길미는 두 가지 콘셉트로 나눈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콘셉트가 전혀 다른 색이라 생각한다”며 “이것도 길미고 저것도 길미지만 편향된 모습보다 두 가지 길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2CD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길미는 전곡 프로듀싱이라는 부담감에 대해 “부담이 많이 됐지만 지금까지 앨범들도 프로듀싱에 반 이상 참여해왔다”며 “그동안 음악을 하면서 쌓아온 음악적 역량을 쏟아내며 재밌었다. 부담보다는 다 같이 모여서 작업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길미와 함께 그룹 클로버로 활동한 은지원, 미스터타이푼이 등장해 적극 응원했다. 은지원은 “길미가 클로버의 막내다. 혹시나 말실수하고 그럴까 왔다”며 “그동안 길미는 해보고 싶었던 음악을 눌러 왔던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했고 자신의 색을 담았다”고 말했다. 미스터타이푼 역시 “길미는 클로버 세 명 중 가장 힙합적인 성격이다”며 “이번 앨범에는 그런 길미의 성격이 많이 담겼다. 길미는 유능하고 능력 있는 뮤지션이니 많은 기대와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랩과 보컬에 모두 능한 여자 가수로 유명했던 길미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보컬의 부분을 조금 누르고 랩에 치중했다. 길미는 직접 랩을 쓰는 것에 대해 “정신과 상담을 받는 힐링되는 기분”이라 표현했다. 그는 음악적으로 힘든 시간들을 공격적이고 솔직한 랩으로 해소했다고. 길미의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셧 유어 마우스(Shut ur Mouth)’에는 약간의 욕설도 가사에 첨부돼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길미는 새 앨범을 통해 그동안의 모습을 넘어 보다 편안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무대에 서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GY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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